‘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응원한 죄, 임지연이 욕 먹는 게 정상인가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혼외자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동료배우 임지연이 유탄을 맞았다. 고개 숙인 정우성에 박수를 보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다시 ‘표정궁예’의 판이 열렸다.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 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된 가운데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와의 슬하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정우성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

자연히 정우성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가운데 시종 굳은 얼굴의 그는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나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이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낸 정우성의 발언에 객석에선 응원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화면엔 임지연 박주현 이정하 등 후배 배우들이 응원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제는 해당 방송 후 일부 누리꾼들이 정우성을 향한 응원이 부적절했다며 비난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 중에서도 극성 누리꾼들은 임지연의 소셜 계정에 몰려가 “아이고, 연진아” “정우성의 어떤 점을 응원한 건가” “배우계는 그들만이 사는 세상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임지연은 정우성이 이사로 있는 아티스트 컴퍼니 소속으로 그야말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달갑지 않은 표정궁예의 판이 열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