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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가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폭발적인 전개와 배우들의 미친 열연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완전히 홀렸다. 매주 시청자들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불러들이는 흡입력은 종영을 앞두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과정을 그린 생활 밀착 휴먼 드라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묵직하게 다가오는 에피소드들과 매회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시원한 사이다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단히 사로잡았다.

▲ 자체 최고 6.1% 뚫었다, 안방극장 평정하며 흥행 독주
지난 9일 방송된 ‘아파트’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전국 평균 6.1%, 수도권 평균 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회 방송보다 무려 1.4%나 상승한 성적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놀라운 수치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종영을 앞두고 제대로 물오른 흥행 가속도를 증명해 냈다.

10회 방송에서는 박해강(지성)의 긴급 체포라는 초강수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간헐적 가족’의 결속력이 빛났다. 강하리(하윤경)는 핵심 고리가 빠진 장부의 치명적인 맹점을 간파해 내며, 몸통인 이충원(박병은)의 ‘꼬리 자르기’에 대비해 가족들이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주민들의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버틴 끝에 석방된 박해강 역시 “178억 해먹은 도둑놈 잡을 때까지 안 도망갑니다”라고 당차게 선언하며 비리와의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박해강은 곧바로 거침없는 반격에 나섰다. 태산건설의 부실공사 증거를 확보해 경찰청 수사부장(이현균)에게 건네며 ‘원클럽’ 와해와 박용만(정진영)의 병보석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이충원의 기만적인 사과 쇼가 벌어지던 현장에 묵직한 해머를 끌고 나타나 회의실 벽을 내리꽂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부서진 벽면 사이로 건축 폐기물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이 전 단지에 생중계되면서 이충원의 부실공사 실체가 천하에 드러났다. 박해강은 도망치려는 이충원을 향해 “니가 만든 프레임에 니가 갇혀서 이제 뒤질 차례라서”라는 압도적인 한 방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 악의 정점 찍은 박병은의 광기, 지성의 피눈물 오열이 불러온 핏빛 예보
벼랑 끝에 몰린 이충원은 결국 인간이기를 포기한 잔혹한 본색을 드러냈다. 자신을 지탱하던 권력 기반인 ‘원클럽’ 멤버들마저 손절하고 언론 통제마저 실패하자 광기에 휩싸였다. 그는 병실에 누워있는 박용만을 찾아가 어린 시절의 결핍을 털어놓았으나,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꿰뚫어 보는 박용만의 일갈에 폭발했다. 급기야 응급벨 줄을 칼로 잘라버리는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르며 박용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뒤늦게 병실을 찾은 박해강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형님의 시신을 끌어안고 “우리 형님 좀 살려주세요”라며 피를 토하는 듯한 심정으로 울부짖었다.

이어진 장례식장 장면은 배우들의 열연이 폭발하며 극의 몰입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상주 자리에 넋을 잃고 앉아 있는 박해강 앞에 나타난 이충원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도발을 감행했다. 그는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형님이 박해강 씨 인생에 거스러미 같았거든. 그래서 제가 직접 잘라버렸어요. 이제 좀 시원하시죠?”라고 속삭여 악마적인 본성을 드러냈다. 충격적인 진실에 몸서리치던 박해강이 주먹을 꽉 쥔 채 절규하는 ‘피눈물 포효’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배우 박병은은 절제와 폭발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완급 조절로 섬뜩한 사이코패스 악역의 정석을 보여줬다. 살인 직전 박용만의 “참 가엽네”라는 말에 억눌렸던 광기를 폭발시키는 장면은 압도적인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내가 한번 등 돌리면, 그땐 진짜 수습 안 될 텐데”와 같이 미세한 온도 차를 담아낸 대사 처리와, 태산건설 부실공사 논란 앞에서 폭주하다 단숨에 호흡을 고르는 치밀한 감정선 설계는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며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는 이충원과, 아버지와도 같았던 박용만의 죽음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박해강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 핏빛 대결에서 박해강이 어떤 사이다 역공으로 승기를 잡고 복수에 성공할지 전국의 시청자들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아파트’ 11회는 오는 8월 15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JTBC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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