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김도현 기자] 헝가리 영화계 거장 벨라 타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5일(이하 현지 시각) 부다페스트 병원 관계자는 벨라 타르가 오랜 지병을 앓았으며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영화팬들은 국가를 막론하고 그의 개인 계정에 찾아가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벨라는 ‘슬로우 시네마의 거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첫 장편 영화 ‘페밀리 네스트’를 시작으로 주로 느리고 음울한 흑백 화면에 미학적인 실험 정신을 가미한 혁신적 작품을 선보였다. 해당 기법의 대표작으로는 1994년 작품 ‘사탄 탱고’가 꼽히는데, 이는 7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흑백 롱테이크를 구사해 원작을 훌륭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벨라는 유명 영화감독 크라스나호르카이와 협업 장편 영화 ‘토리노의 말’을 공동 집필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시대를 배경으로, 마차를 모는 마부와 그 딸의 암울한 삶과 고된 노동을 그려냈다. 해당 작품으로 벨라는 당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그는 수상 소감으로 “(토리노의 말이)내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은퇴 후엔 보스니아 사라예보로 이주해 영화 학교 필름 팩토리를 설립했다. 그는 설립 학교뿐 아니라 다른 지역 영화 학교도 오가며 후인 양성에 힘썼고, 영화계가 정치적 압박을 받을 때 앞장서서 목소리를 냈다. 당시 헝가리의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포퓰리즘을 강조하며 문화 관련 정책을 내세웠는데, 이에 벨라는 수차례 반대 입장에 서서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벨라는 2014년에는 부산영화제를 찾은 적이 있어 국내 골수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도현 기자 kdh@tvreport.co.kr / 사진=벨라 타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