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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영화판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배우 엠마 왓슨과의 갈등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과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롤링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계정에 “내가 만든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가 앞으로도 영원히 나와 의견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엠마와 출연자들은 젠더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일 권리가 있고, 이는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그들 중 누구도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잃거나 위협을 받아선 안 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엠마와 다니엘은 ‘해리포터’ 연기를 끝낸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내가 만든 세계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어린 시절부터 봐왔기 때문에 일종의 보호본능을 떨쳐내기 어렵다. 지난 몇 년 간 언론으로부터 엠마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나의 말 때문에 그가 공격 받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엠마의 ‘모든 마녀들’ 발언이 내게 전환점이 된 것은 맞다. 나를 더 아프게 한 건 연설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벌어진 일이다. 엠마는 누군가를 통해 내게 쪽지를 전달했고 그 안엔 ‘지금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때는 나에 대한 살해, 강간, 고문 위협이 최고조에 달할 때라 신변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했고 가족들의 안전까지 걱정되던 시기였다. 당시 엠마는 공적으로 더 많은 기름을 불길에 붓고도 한 줄짜리 우려의 표현으로 근본적인 동정심과 친절을 확인시켜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엠마는 노숙자 쉼터를 이용할 일이 없을 것이고 혼성 공공병동에 배정될 일도 없을 것이다. 어릴 때 이후 그가 번화가의 일반 탈의실을 이용한 적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의 공중 화장실은 1인실이고 문 밖에는 경호원이 서 있다. 나는 14살에 백만장자가 아니었다. 엠마를 유명하게 만든 책을 쓰던 시절 가난 속에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엠마와 같은 특권이 없는 소녀들이 어떤 의미인지 내 삶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롤링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엠마가 최근 인터뷰에서 나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긴다고 발언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솔직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가 전면에 나선 것이 나에 대한 비난이 예전만큼 유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라 추측한다”라고 적으며 왓슨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롤링이 지난 2020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왓슨을 비롯한 ‘해리포터’ 3인방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루퍼트 그린트는 이 같은 롤링의 발언에 반기를 들고 날선 저격을 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왓슨은 최근 팟캐스트 ‘On Purpose With Jay Shetty’에 출연해 “내 관점이 있다고 내가 직접 경험한 롤링과 그를 향한 마음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속상한 건 제대로 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롤링과의 대화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라고 밝히며 논란을 재점화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영화 ‘더 서클’ 스틸, J.K. 롤링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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