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가 치매 환자의 보호자로서 고충을 호소, 브루스 윌리스의 파파라치를 향해 경고했다.
지난 5일 엠마 헤밍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영상을 올리며 최근 브루스 윌리스가 산타모니카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파파라치들이 그와 대화를 시도한 사건을 회고했다.
엠마 헤밍은 “만약 여러분이 치매를 앓고 있는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그 누군가를 세상으로 나오게 하고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잘 알 것이다. 심지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조차 어렵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상은 제 남편의 독점 사진과 영상을 찍으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라며 “사생활은 지켜달라”고 파파라치들에게 경고를 했다.
또 엠마 헤밍은 “제 남편에게 소리 지르지 말아라.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봐라. 우리 가족이나 지인들이 남편을 안전하게 데리고 다닐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탐험하는 간병인이나 치매 치료 전문가에게 묻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전하게 세상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공유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16일 엠마 헤밍을 비롯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그들은 “지난해 봄 브루스의 실어증 진단을 발표한 후 그의 증상은 계속 악화됐고, 그가 전측두엽 치매(FTD)를 갖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불행하게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 등을 이유로 연예계를 은퇴한 바 있다.
이로부터 약 2주 뒤 브루스 윌리스가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이 목격되면서 치매 진단 발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 브루스 윌리스는 다소 수척해 보이는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1988년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했으나 2000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23세 연하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명의 딸을 얻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다이 하드’, 엠마 헤밍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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