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팍 살해 지시한 전직 갱단 두목, 30년 만에 유죄 평결.. “유족 눈물”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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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1990년대 미국 힙합의 전설 투팍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드웨인 케피 D 데이비스가 사건 발생 30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1일(현지시각) 가디언, AP통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배심원단은 이날 투팍 피살과 관련해 1급 살인 혐의를 받는 데이비스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데이비스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열린다.
배심원단의 판결이 공개된 순간 투팍의 이부여동생 세키와 샤커가 담당 검사와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린 것과 달리 데이비스의 아들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팍은 지난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복싱 경기를 관전한 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투팍의 비극은 음모론으로 번지며 다양한 추측을 낳았으나 사건은 미궁에 빠졌고, 27년이 지난 2023년에야 데이비스가 체포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데이비스는 로스앤젤레스(LA) 갱단 사우스사이드 컴프턴 크립스의 두목으로 사건 당시부터 유력 용의자로 거론됐으나 기소로 이어질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30년 가까이 혐의를 피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투팍 피살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컴튼에 있는 두 갱단 사이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건 당일 조카가 투팍 일행에게 구타를 당한데 분노한 데이비스가 복싱 경기 후 파티장으로 향하는 투팍의 차량을 발견하고 총격을 명령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최종 변론에서 검찰은 “그날 데이비스는 총을 구하고 ‘사냥’에 나섰다. 그는 투팍 사망에 책임이 있다. 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보복을 위해 투팍을 쫓다 그가 차량 밖으로 몸을 내밀자 뒷자리 일행에게 총기를 건넸다’고 밝혔던 데이비스는 자서전 내용은 모두 진실이 아니며 책을 팔기 위해 과장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평결과 관련해 데이비스 측은 항소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투팍은 6년여의 짧은 활동에도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래퍼로 불리는 인물로 총 6번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건 물론 지난 1996년 발매한 더블 앨범 ‘All Eyez on Me’를 포함해 빌보드 200에서 5장의 1위 앨범을 선보인 바 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투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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