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글래디에이터’ 베드신 거부한 이유…”영화 서사 망치는 판단”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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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연 배우 러셀 크로우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제작진의 요구를 거절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러셀 크로우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72회 타오르미나 영화제에 참석해 지난 2000년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영화 속 막시무스와 루실라(코니 닐슨 분)의 관계를 언급하며 원래는 두 사람의 베드신이 포함될 뻔했다고 밝혔다. 러셀 크로우는 “당시 스튜디오와 제작진은 흥행 공식을 이유로 남녀 주인공 사이의 로맨틱한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당시 그는 “이 작품은 아내와 아이를 잃은 한 남자가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라며 “그 과정에서 갑자기 멈춰 서서 사랑에 빠지거나 육체적 관계를 맺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런 장면이 들어갔다면 영화가 쌓아 올린 감정선과 서사가 무너졌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주장에 리들리 스콧 감독도 동의했다. 러셀 크로우는 “감독 역시 처음에는 해당 장면을 촬영하고 싶어 했지만, 결국 그것이 영화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장면을 빼는 것이 작품의 감정적 중심을 지키는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글래디에이터’는 로마 제국의 장군이었던 막시무스가 모든 것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러셀 크로우 역시 이 작품으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러셀 크로우는 ‘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 맨’, ‘아메리칸 갱스터’,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고 최근 ‘엑소시스트: 믿는 자’, ‘크레이븐 더 헌터’ 등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러셀 크로우, 영화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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