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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갱년기에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가 공개됐다.
11일 저녁 채널A ‘몸신의 탄생’에서는 갱년기 여성의 체중 증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 실험단으로 참여한 이경미씨는 매일 둘레길 1만보를 걷고 한 달에 한두 번 낮은 산을 등산하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생리를 거의 안 하다 보니 정말 폐경이 오나 보다 했지, 폐경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이씨의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는 34.37로 나타났다. 권소영 산부인과 전문의는 “FSH는 뇌에서 난소에 여성호르몬을 만들라고 보내는 신호”라며 “수치가 12가 넘어가면 시험관 시술을 해도 안 되고, 40 이상이면 폐경이 됐다고 본다”며 “34.37이니까 폐경 기준에 많이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씨는 배란기에만 오르는 황체형성호르몬(LH)도 계속 높은 상태였다. 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수치는 19.13이었다. 권 전문의는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호르몬이 많이 감소한 상태”라며 “여성호르몬이 줄다 보니 살도 잘 찌고 한 번 찐 살은 빠지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키 160㎝에 몸무게가 각각 62㎏, 63㎏으로 비슷한 20대와 50대 여성의 복부 CT도 비교 소개됐다. 분석 결과 20대 여성의 내장지방 면적은 7.6㎠였지만, 50대 갱년기 여성은 14.83㎠로 2배 가까이 많았다. 정상민 약사는 이에 대해 “20대는 허벅지, 팔뚝, 배, 엉덩이에 골고루 찌는 반면, 50대는 복부 내장지방에 살이 몰려서 찐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지방이 쌓이는 위치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관련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폐경 전 여성 156명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 기간 폐경에 이른 여성들에게만 내장지방이 증가했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지방 산화 능력은 32% 감소했다. 권 전문의는 “갱년기에는 적게 먹고 많이 걷는 것만으로는 예전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여성호르몬이 줄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해 혈당이 올라가고,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몸신의 탄생’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몸신 도전자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건강부터 뷰티까지 솔루션 정보를 제공하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채널A ‘몸신의 탄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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