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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결혼과 이혼 과정. 속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수군대는 동안 낸시랭은 자신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고통과 시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이번 개인전. 낸시랭은 눈물을 흘리면서 개인전을 연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오월에서 낸시랭 개인전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Taboo Yogini-Hollywood Love)’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3년부터 공개해온 본인의 대표적인 연작 ‘터부요기니(Taboo Yogini)’를 주제로 한다.

낸시랭은 “제 대표작인 ‘터부요기니’ 시리즈는 순수한 어린 아이 얼굴을 갖고 진행해왔는데, 지금은 마릴린 먼로 제임스 딘 찰리 채플린 등 고인이 된 스타들과 마블의 영웅들을 터부요기니에 승화시켜봤다. 터부요기니는 신과 영적의 중간 사이로 인간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존재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주제를 설명했다.
낸시랭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란 건담이 등장한다. 낸시랭은 “제 그림 속 로봇은 ‘싸워서 이기자’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한 의미로서의 로봇이다. 다리나 날개 쪽에는 인간의 장기, 뇌나 심장 등을 해부학적 측면으로 그렸는데 깊은 고통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2017년 12월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결혼한 낸시랭이 지난 10월 왕진진에 폭행, 감금,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힌 것. 또한 리벤지 포르노 성격의 사적인 동영상 캡처 사진을 수차례 전송했다고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낸시랭은 현재 왕진진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낸시랭은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큰 시련과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의 예술 작품은 제 고통과 힘든 부분들 작품을 통해 교류하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고통을 승화하는 방법이다. 작품 활동은 저를 치유하는 것이고 저만의 우주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제겐 기쁨을 주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터부요기니-마릴린 먼로’를 꼽았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리스트’ 장면을 언급하면서 “가족도 없고 혼자인데 뭔가 믿었던 여러 가지들로부터 속임을 당하고 배신을 당하고 엄청난 상처를 받았던 부분이 제 모습 같았다.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으로 인한 고통과 시련을 담아냈다”며 눈물을 흘렸다.

낸시랭은 “저한테 2018년은 매우 다사다난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한 해였지만 이런 시련과 고통도 제가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저의 작품 발전에 있어서 예술로 승화하고 작품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항상 좋은 것만이 영감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연말이니까 그동안의 터부요기니가 어떤 재미 있는 형태로 보이는지, 저의 힘든 일들이 어떤 식으로 표현됐는지 작품을 즐기고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터뷰요기니-헐리우드 러브’는 오는 1월 6일까지 전시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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