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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약’ 박유천, ‘인생작’으로 남은 기자회견 [리폿@이슈]

작성자 아바타 조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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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그의 절박함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대중은 물론 팬, 소속사까지 등을 돌렸다.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겠다”던 그의 발언은 결국 현실이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앞선 16일, 경찰은 박유천의 경기도 소재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미 박유천은 여러 번의 탈색과 염색을 반복했으며,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자택 수색 과정에서 확보했고, 이번 국과수에서 검출된 필로폰은 다리털에서 나왔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황하나는 마약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고, 연예인 A씨가 수면 중 강제 투약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자신이 ‘연예인 A’로 지목되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약을 투약했다면 연예계 은퇴를 넘어 내 인생을 부정당하는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법률대리인을 선임, 결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히기도.

17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얼굴에 띈 옅은 미소와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그를 향한 호의적 여론도 일었다. 이후 이어진 2, 3차 조사에서도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떳떳함을 주장했다.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에 대해서는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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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과 CCTV를 통해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추가로 확보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치소에 수감된 황하나와 박유천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그러나 경찰은 그동한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박유천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질조사 없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자신의 거짓말에 자신이 넘어간 걸까. 소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기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었던 걸까.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던 결백은 결국 박유천에게 부메랑이 됐다. 대중은 물론 여러 번의 논란 사이에도 그를 믿고 지지했던 팬들과 소속사와의 신뢰마저 잃게 했다. 이로서 박유천의 지난 10일 기자회견은 ‘인생 최고의 연기를 생방송으로 보게 해줬다’는 조롱만 남겼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박유천),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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