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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여러분 행복해서 뛰는 게 아닙니다. 뛰니까 행복할 수 있는 거예요.”
올해도 어김없이 싸이는 흠뻑 젖었다. 물론 대규모 물대포도 맞았지만, 제몸을 쉴 새 없이 놀리는 통에 연신 흐르는 땀을 쓸어냈다. 싸이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서울 1회차 공연을 이끌었다. 폭염이 멈추지 않는 날 속에서 싸이는 야외 공연을 강행했다. 관객과의 약속, 공연은 결코 저버릴 수 없는 약속이니까.
여름 브랜드 공연 ‘흠뻑쇼’는 어차피 땀에 젖을 거, 차라리 물에 흠뻑 젖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땀이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싸이와 안성맞춤되겠다. 오후 6시 42분 시작된 공연은 여전히 꺾이지 않은 더위 탓에 관객들의 북적임이 더 심했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싸이.

시작부터 물대포가 공연장 곳곳을 적셨다. 약 160톤의 물을 준비한 싸이는 히트곡 사이사이 관객들을 더위로부터 달랬다. 제작사 측은 공연 전 우의를 사전 제공했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한 싸이의 마음. 하지만 ‘흠뻑쇼’를 제대로 즐기는 이들은 우의 대신 단비처럼 쏟아지는 물대포에 환호했다.
싸이는 “제가 자랑을 하겠다. 제 공연에는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와주신다. 남성 관객도 많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다음으로 남자가 많을 것이다”고 웃으며 현장 함성을 유도했다.
무대에 서서 “오늘 공연 재밌게 보고 계시나요?”를 수차례 묻는 싸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큰 만큼, 관객들이 가져갈 만족도도 중요했다. 길이 100m 남짓한 브릿지 무대를 끊임없이 달려다니는 18년차 딴따라. “뛰어”를 외친 후 반드시 함께 뛰는 솔선수범을 잃지 않는 국가대표급 체력은 폭염도 제쳤다.

‘RIGHT NOW’로 시작된 레퍼토리는 ‘챔피언’ ‘연예인’ ‘내눈에는’ ‘새’ ‘예술이야’ ‘오늘 밤 새’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I LUV IT’ ‘젠틀맨’ ‘DREAM’ ‘DADDY’ ‘NEW FACE’, ‘나팔바지’ ‘아버지’ ‘강남스타일’ ‘낙원’ ‘WE ARE THE ONE’ ‘언젠가는’ ‘기댈곳’ ‘마지막장면’ 그리고 각종 메들리로 채워졌다.
떼창 가능한 히트 넘버들, 스탠딩부터 객석까지 아우르는 지휘력, 스태프들과의 호흡, 화려함을 극대화시키는 특수장치까지. 싸이 콘서트를 매회 가는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조합이다. 사실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 그렇지만,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게 만든다. 일종의 마력이랄까.
그래서 알 수 있다. 행복해서 싸이를 찾아가는 게 아니란 걸. 싸이를 만나고 나면 분명 행복해진다는 걸.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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