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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이정은 덕에 내 안의 응어리 풀려…함께해서 행운이었다” [RE:인터뷰②]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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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정려원이 이정은을 향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29일,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의 혼란스러운 진술 속에 경찰 현주(이정은 분)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하얀 차를 탄 여자’의 주연 정려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불안정안 상태에서 혼란스러운 진술을 반복하는 도경 역을 맡았다.

최근 작품에서 전문직 캐릭터를 통해 차갑고 세련된 모습을 선보였던 정려원은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는 푸석하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낯선 이미지라 힘든 점이 없었냐라는 질문에 정려원은 “해내기가 힘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같이 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조심하려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다면 엄청 고민했을 거 같다. 그런데 14회 차 촬영이라고 했고, 그 안에서 열심히 놀다 보면 끝나있을 거라 생각해 도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의 어려웠던 점에 관해 정려원은 “추위에 한 방 맞고, 고생길이 열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촬영 시간이 부족한 게 스트레스였다. 대기실이 따로 없어 현장에서 같이 대기하는 데 다들 고생하는 게 보였다. 다들 현장서 대기하며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는 마음이었다”라고 촬영장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만듦새가 훌륭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모니터 하다 보니 괜찮았고, 욕심이 생겼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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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언론시사회에서 이정은은 정려원이 캐릭터를 위해 며칠 동안 밥을 안 먹고 말라갔다고 말한 바 있다. 정려원은 “현장에서는 다들 고생을 같이 하고 있어 먹지 못했고 뒤에 가서 먹었다. 두 개의 현장을 뛰던 시기라 체력이 없고, 기력이 없을 수 있었다. 힘들어서 마른 건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함께한 이정은에 관해 정려원은 “고혜진 감독이 이정은 선배를 보고 썼다는 걸 알고 있어서 대안이 없었다.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해서 기뻤다. 이정은 선배는 옆에서 보면 정말 좋은 사람, 좋은 어른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모든 걸 쏟아내고 울어도 이해해 주시고,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해결책을 주실 것 같은 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선배님의 말은 저장해두고 싶어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나오는 말들이라 따라 할 수 없다. 다양한 걸 많이 배우시고, 배울 점도 많은 분이다. 짧게나마 그 분과 인생에서 뭔가를 함께 만들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다”라며 이정은에게 도움을 받았던 순간을 공유했다.

정려원은 “가끔 혼자 끙끙 안고 넘어가는 문제가 있는데, 그걸 언어화해 보라고 하셨다. 그런 훈련을 하다가 제 안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후 저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 좋은 배우가 되는 것도 있지만, 좋은 사람이 되게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특별했던 순간을 소개했다.

정려원이 기존의 이미지를 깨며 몰입감을 높인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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