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감독 “나나의 연기엔 날 것의 힘이 있어…’스캔들’은 자기 주도적인 여성들의 이야기” [RE: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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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나나가 가진 날 것의 힘이 필요했다”
지난달 18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무대로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의 공개를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캔들’은 공개 이후 서구적인 이미지를 가진 나나가 극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스 캐스팅’이라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나나도 최근 입술 필러를 언급하며 “나의 잘못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지우 감독은 나나의 연기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나가 맡은 희연 역에 관해 그는 “제일 마지막에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삶을 꿈꾸는 캐릭터였다. 비열한 방식으로 배신을 당하는데, 2026년 작품에서는 죽으면 안 되는 캐릭터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우 감독은 “희연이 죽으면 2026년에 만든 시리즈로서 의미가 없었다. 보란 듯이 살아남겠다고 선언하려면, 그런 힘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나가 갖고 있는 날 것의 힘으로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나나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희연의 감정이 많이 생략된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에 정지우 감독은 “희연이 감정을 빌드업하는 과정은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억압을 많이 받던 캐릭터라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여주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기 혼자 힘들어하는 걸 편지의 답장에 담으려 했다”라고 답했다.

삶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희연, 가부장적 제도 속에서 여성으로서 재능을 펼치고 싶은 조씨부인 등 ‘스캔들’은 여성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면이 돋보인다. 정지우 감독은 “작품 속 여성 캐릭터 모두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돌파한다”라고 ‘스캔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조씨부인은 권력을 더 쥐고 싶었고, 희연은 죽음을 강요하는 시대 앞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것을 질투하고, 숙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 다 자기 주도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억압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주체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스캔들’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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