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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한창록 감독이 함께 작업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7일, 2026년 가장 짜릿한 데뷔작으로 꼽히는 영화 ‘충충충’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연출을 맡은 한창록 감독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충충충’의 중심에는 한창록 감독을 중심으로 네 명의 신예 배우들이 있다. 주민형, 백지혜, 정수현, 신준항은 이 작품으로 장편 주연에 데뷔했다. 한창록 감독은 이들과 어떻게 만났고, 어떤 질문을 공유하며 작품을 만들어 갔을까.
네 명의 배우를 만나게 된 과정과 배우로서 확신을 줬던 순간이 궁금하다.
우선, 용기 역의 주민형은 촬영 감독님의 소개로 만났다. 4차 오디션까지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제가 용기라는 캐릭터에 관해 생각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은 배우를 만나고, 대본 리딩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와 적합한지 판단했다. 많은 오디션을 거치며 주민형은 점점 더 그 캐릭터가 되어서 나타났다. 캐릭터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미션을 주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이 친구와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백지혜는 지숙 역 후보들 중에 가장 마지막에 만난 배우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굉장히 영민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눈빛이 좋았고 에너지가 강했다. 즉흥적으로 디렉팅 했을 때 감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정수현의 경우 피디님이 그가 출연한 연극을 먼저 보고 추천을 해주셨다. 정수현은 배우이면서 감독까지 하고 있는 배우다. 캐릭터 해석이 풍부했고, 시나리오에서 납작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캐릭터를 끝까지 붙잡고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덤보 역은 굉장히 구하기 어려웠다. 시나리오에서 덤보는 통통한 체형이면서도 하이톤의 목소리를 잘 내는 역할이었는데 그런 배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체형이나 하이톤 목소리 중 하나는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에 피디님 추천으로 신준항과 미팅을 진행했다. 만나는 순간 덤보가 걸어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백지혜가 연기한 지숙은 극 중 관객을 가장 혼란스럽게 한다. 마냥 나쁘게만 보여서는 안 되기에 밸런스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지숙의 심리 상태에 관해 백지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지숙이 놀이 공원에 버려진 아이 같다고 설명했었다. 그 캐릭터를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을 돌보지 못한 채 발악하는 상태에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백지혜의 해석을 덧붙여 나갔다. 백지혜는 지숙이 보여주는 말라야 한다는 강박 자체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표현 방식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그런 의견들이 만나면서 지금의 지숙이 만들어졌다.

앞서 우주는 시나리오 상에서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캐릭터라고 했다. 이 캐릭터를 정수현과 어떻게 만들어 갔나.
정수현이 나른한 느낌을 넣었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그런 것이 ‘이미 난 너희들 위에 있어’라는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정수현이 그런 형태로 많이 바꿨다. 시나리오에 대사가 있던 부분도 대사 없이 제스처로 소화하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는 작업을 했다.
MTV 스타일을 비롯해 독특한 비주얼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는 편집 전엔 확인할 수 없어 배우들이 촬영하며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배우들도 나중엔 당혹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저를 믿어줬던 거 같다. ‘감독님이 생각이 있으시겠지’라고 믿어줘서 고마웠고, 덕분에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광각랜즈를 인물 가까이 붙어서 찍으면 얼굴이 왜곡되어 나오는데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들을 왜 그렇게 찍었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배우들이 군소리 없이 저를 믿고 연기해 줬던 거 같아 고맙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배우들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충충충’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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