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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도 없었다…감독에게 먼저 연락한 임지호의 ‘취사병’ 도전기 [RE:인터뷰③]

작성자 아바타 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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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임지호가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임지호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종영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종영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든 이등병 강성재(박지훈)가 요리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다.

극 중 임지호는 명문대 출신의 행정병이자 강림소초 미식가인 탁문익 일병 역을 맡았다. 그는 상하 관계가 뚜렷한 군대에서, 후임을 챙기고 선임들을 상대해야 하는 탁문익을 현실감 있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지훈의 영화 ‘왕사남’ 흥행과 맞물려 공개된 ‘취사병’은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임지호 역시 이날 “박지훈 배우가 대외적으로 작품의 첫발을 잘 열어준 덕분에 더 많은 분께 드라마를 선보일 기회가 온 것 같다. 현장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임지호는 미각보이즈의 멤버로도 크게 사랑받았다. 음악방송 데뷔에 이어 청룡영화제 출연까지 앞둔 그는 공을 함께한 이들에게 돌렸다. 그는 “조감독님이 반응을 모니터링 해주셨는데, 소속사 대표님 같았다. 제작사에서도 함께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주시면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멤버들과도 같이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하면서 더 끈끈함이 생겼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도 정말 많이 한다”고 웃어 보였다.

임지호는 인터뷰 당일에도 미각보이즈 멤버들과 함께 마지막 방송을 단체 관람할 예정이라며 변함없이 돈독한 인연을 드러냈다.

겸손하게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지만, 임지호 역시 캐릭터를 위해 적지 않은 준비를 했다. 실제로 정보작전과 대대 행정병으로 복무했던 경험을 작품에 녹였고, 군대 내 관계성에 주목해 진정성을 높였다.

임지호가 탁문익이 된 것은 그가 직접 쟁취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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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영화 ‘황찡과 마부’로 데뷔한 임지호는 오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매체에서는 2021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SBS ‘치얼업’, tvN ‘구미호뎐1938’, SBS ‘악귀’ 등에서 강렬하고 예민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그런 그가 ‘취사병’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전작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은 탓에 임지호는 ‘취사병’ 오디션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소식을 듣게 된 임지호는 오디션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직접 전했고, 기다림 끝에 기회를 얻었다. 그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탁문익을 만났다.

새로운 도전이 된 ‘취사병’은 임지호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특히 그는 선배 배우 윤경호를 통해 장면을 고민하는 힘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배님은 단순히 본인의 대사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더 재미있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시고 아이디어를 내시는 분”이라며 윤경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낸 임지호는 “나는 그간 의견을 내는 것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런데 선배님과 감독님의 의견을 주고받으시는 모습을 보며 배움을 얻었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초등학생 시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여러 가지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됐다는 임지호는 이제 더 깊은 연기 철학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임지호는 “배우는 꾸준히 이어가야 하는 직업이기에 몇 살이 되든 ‘1년에 적어도 한 작품씩’은 대중에게 성실히 선보이고 싶다”며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오히려 연기에 좋은 자극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역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열망도 덧붙였다. “전작과 다음 작품의 모습이 달라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며 “다음 연기를 보여드렸을 때 시청자분들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누구지?’ 하다가 ‘아, 탁문익!’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고 싶다.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취사병’은 임지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애피타이저’를 이야기했다.

임지호는 “‘취사병’을 통해 정말 많은 분이 내 연기를 발견하고 즐겨주셨기에, ‘피타이저’에 빗대고 싶다. 앞으로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50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코스 요리로 시청자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을 기대해 달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빅보스엔터테인먼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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