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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박찬욱 감독과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지난 10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상자 속의 양’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예술영화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작품의 개봉을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강남구 NEW 사옥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자 속의 양’으로 칸 영화제에 통산 10번째 초청되는 기쁨을 안았다. 2004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무도 모른다’는 만 14세의 배우 야기라 유야에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고,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각각 심사위원상과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여담이라며 박찬욱 감독과 있었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올해 칸 영화제는 한국인 최초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국내에도 많은 화제가 됐다.
개막식 현장에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이 언급되자 박수를 쳤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개막식 마지막에 영화제와 관련된 분들이 무대에 모두 올라가는 시간이 있다. 저는 객석 꽤 앞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때 박찬욱 감독과 눈이 마주쳤는데, 제게 미소를 보내주셨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님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제가 연출한 ‘브로커’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때 파티도 함께 했었다. 그래서 제게 웃어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봉준호 감독이 앉아 있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 눈길과 미소가 나를 향한 게 아니라 봉준호 감독에게 보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손을 들어 화답하려 하다가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일 수도 있어 손을 조용히 내렸다. 칸영화제를 돌아보자면, 박찬욱 감독님의 미소가 나를 향한 것인지 봉준호 감독을 향한 것인지 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해프닝 외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영화제가 본질적으로 진지한 부분도 있지만, 축제적인 부분도 있다. 봉준호, 알폰소 쿠아론, 지아장커, 케이트 블란쳇 등과 오랜만에 재회해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돌아와서 ‘상자 속의 양’의 프로모션에 힘쓰고 있지만, 다음 작품도 잘 만들어서 칸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추억을 돌아봤다.
그렇다면 현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떤 영화를 준비 중일까. 그의 차기작은 ‘룩백’으로 알려져 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원작을 영화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룩백’은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고, 국내에서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룩백’에 관한 질문에 그는 “아직은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다. ‘룩백’은 제가 좋아하는 만화고, 그 작품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종이로 그려진 것과 인간이 나오는 영화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만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분명 불안할 수 있다. 아직은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이 시점에서는 말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 이후의 작품에 관해서는 “내년 이후에 에디 레드메인과 영어권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이 홍보 일정이 끝나면 제대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칸이 먼저 알아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상자 속의 양’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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