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최수종이 KBS1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자리를 물려준 대선배 고(故) 최불암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30일 최수종은 자신의 계정에 최불암의 생전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 글을 업로드했다. 최수종은 “한 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특히 최수종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세 차례 반복하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KBS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최불암은 지난 2011년 첫 방송부터 약 1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며 전국 곳곳을 누볐다. 평범한 이웃들의 삶과 한 끼 밥상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며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최불암은 지난해 4월 프로그램 700회를 기점으로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후임으로 최수종이 합류했다. 당시 최불암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후배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

최수종 역시 대선배의 뒤를 잇는다는 사실에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4월 열린 ‘한국인의 밥상’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을세라 조심하면서 그 발자국을 뒤따라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의 밥상’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최수종은 “꿈이 있다면, 최불암 선생님이 지켜오신 15년 그 이상의 시간을 이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불암이 오랜 세월 지켜온 프로그램을 물려받은 최수종이 이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됐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재활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강지호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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