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소웅, 사망 1년 만에 팬들 만났다…수양딸 作 ‘AI 영상’에 먹먹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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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벤츠 형’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홍콩 원로 배우 고(故) 허소웅이 1주기를 맞아 인공지능(AI) 영상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지난 28일(이하 현지 시각) 1주기를 맞은 고인의 계정에는 4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허소웅은 지난해 신장암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76세에 세상을 떠났다.
영상은 그의 수양딸 유사가가 AI로 만든 것이다. 영상 속 허소웅은 생전 즐겨 입던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특유의 유쾌한 말투를 재현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감독 의자를 바라보며 “하늘에서 주인공을 하니 잠도 못 잔다. 도시락도 안 준다”고 투덜거렸다. 이어 “여기서 정말 잘 지낸다. 긴 휴가를 받은 것 같다”며 “오랜 친구들은 서둘러 오지 마라. 자리는 내가 먼저 맡아 두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늘의 커피는 입에 안 맞고 와이파이가 없어 ‘좋아요’도 못 누른다며 투정을 부리는가 하면, 마이클 잭슨과 친해져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가족을 향한 당부도 담겼다. 그는 아내에게 “화내다 몸 상하면 손해다. 웃어도 하루, 화내도 하루”라고 했고, 딸 허혜청에게는 “후회는 남은 밥 같은 거라 남겨두지 말고 버려라. 넘지 못할 일은 없고, 넘지 못할 마음이 있을 뿐”이라고 다독였다. 영상은 “여기서 잘 지내니 너희도 잘 지내라. 이제 일하러 간다. 밥 먹을 때 기다리지 마라”라는 인사로 끝났다.
영상을 본 팬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가 여전히 이 세상에 있는 것 같다”, “AI는 이렇게 써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사가는 고인이 기억 속 모습 그대로 보이도록 대본을 여러 차례 고쳐 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8살 때부터 알던 수양아버지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추모한 뒤 고인의 법정 친족과 상속인 모두에게 영상 제작에 관한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친딸 허혜청도 “다시 아빠를 볼 수 있어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배효진 기자 / 사진= 허소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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