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경기도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인 발달장애인 작가 이찬우 씨가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 걱정부터 털어놨다. 그의 목소리는 다운증후군 작가 서은혜(개명 전 정은혜)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서은혜는 지난 24일 자신의 계정에 ‘해고위기에 어머니 암치료비 걱정이 앞서는 공공일자리 이찬우작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마주 앉아 대화하는 영상에서 이찬우 씨는 “다음에 우리 일 못 하면 어떡해? 앞으로 우리 생계는 어떻게 되는데?”라며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은혜가 경기도청 비서실에 엽서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하자 이찬우 씨는 “발달장애인도 엄연히 시민이고 일하면서 돈 버는 노동자인데, 그건 끔찍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일해서 번 돈이 가족의 살림에도 보탬이 된다며, 어머니가 두 차례 암 투병을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제가 급여 받고 몇십만 원을 어머니한테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당장 여기 출근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를 위한 예산이 아예 없다? 그건 절대 안 된다”며 “장애인 노동자들 생계는 어떡하라는 말이냐”고 호소했다.

이야기를 듣던 서은혜는 “천재다, 천재야. 천재, 이찬우!”라며 그를 응원했다. 이찬우 씨가 “은혜 누나, 간절함은 뭐야?”라고 묻자 서은혜는 “우리가 힘을 써서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도, 그러니까 다음 해에도 할 수 있는 거를 다 하면서…”라고 답했다.

서은혜는 앞서 2027년 경기도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 127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쏟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리 옹호와 문화예술 활동 등을 하며 급여를 받는 사업이다.
서은혜는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발달장애인 일자리에서 처음 만난 8세 연상의 조영남 씨와 지난해 5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니얼굴_은혜씨’, 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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