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심영순, 췌장암 시한부 3개월→1년 만 ‘완치’ 기적…”둘째 딸 히포크라테스 스프 덕분”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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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한식 대가 심영순(86)이 췌장암 투병 끝에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요리 연구가 심영순이 출연했다. 올해 89세인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 직접 요리를 가르친다. 시작은 복통이었다. 그는 “배가 아파서 진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췌장암이라는 거다. ‘아이고 참 감사하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다른 암은 오래 걸리고 집안 다 들어먹고 간다는데, 췌장암은 3달 아니면 6개월 이렇게 정해준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병원을 나선 심영순은 네 딸을 불러 모았다. 딸들은 함께 울었다. 그는 “나 살 만큼 살았다. 큰언니도 작은언니도 70대에 돌아가셨으니 나도 갈 때가 됐다”며 오히려 딸들을 달랬다. 장례 준비도 마쳤다. 그는 “산소도 다 사놨다. 매장하려고, 난 불에 들어가는 게 싫어서”라고 했다. 그때 둘째 딸이 보따리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그는 “엄마 살려보겠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보따리 안에는 식단이 있었다. 중심은 ‘히포크라테스 스프’였다. 딸은 여기에 무, 브로콜리, 표고버섯 등을 더했다. 영양이 깨지지 않도록 저온에서 7시간씩 달이듯 끓였다. 반찬은 계속 바꿨다. 소화가 편하도록 반 공기씩 하루 5끼로 나눠 드렸다. 심영순은 “맛이 있든지 없든지 ‘딸이 주는 건 보약이다, 이걸 먹어야 낫는다’ 그런 믿음으로 계속 먹었다”고 했다. 그렇게 1년 뒤 완치 판정이 내려졌다.

딸은 공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그거는 알 수 없겠고, 식이로 회복됐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어머니한테는 그게 잘 맞으셨던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심영순은 미소를 지으며 “저 친구가 효성이 지극해요”라고 딸을 치켜세웠다. 이 가운데 심영순은 서울 옥수동에서 요리강습을 시작해 ‘향신즙 선생’으로 불렸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에서는 심사위원을 맡았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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