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결국 SBS 편성표까지 바꿔놨다. 이제훈·하영 주연의 ‘승산 있습니다’가 방송을 미룬 가운데, 그 빈자리는 김래원의 ‘풀카운트’가 채운다.

SBS는 19일 새 금토드라마 ‘풀카운트’를 2027년 2월 방송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이 시기에는 ‘승산 있습니다’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기존 작품의 편성 조정도 공식화됐다. SBS는 이날 ‘승산 있습니다’에 대해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승산 있습니다’는 이제훈이 연기하는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 오합지졸 법률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하영은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았다. 하영은 논란 이후에도 촬영장에 복귀해 지난 9월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편성은 끝내 불발됐다.

논란은 하영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알려졌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파는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2·3 합류도 불발됐다.
새롭게 2월 안방극장을 맡게 된 ‘풀카운트’는 프로야구 구단 감독 자리를 둘러싼 권력 다툼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그라운드 위 승부는 물론, 감독직을 노리는 코치진의 암투와 생존 경쟁을 담는다.

김래원은 인기 구단 ‘스타즈’의 감독대행 황진호로 분한다. 선수 시절 대부분을 백업 포수로 보낸 황진호는 코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구단 안에서는 늘 비주류였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워진 순간 감독대행을 맡으며 예상치 못한 경쟁에 뛰어든다. 박훈은 스타즈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이자 차기 감독 1순위로 꼽히는 조동희 역을 맡아 김래원과 대립한다.
‘풀카운트’는 김래원의 약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SBS가 ‘스토브리그’ 이후 선보이는 야구 드라마로도 관심을 모은다. 연출은 ‘법쩐’,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함준호 감독이 맡았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SBS ‘풀카운트’,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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