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계 거장, ‘묻지마 폭행’ 2일 만에 ‘사망 비보’→용의자 과실치사 기소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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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1980년대 호주 실험 전자음악 밴드 세버드 헤즈의 핵심 멤버였던 음악가 겸 영상예술가 스티븐 존스가 75세로 별세했다. 자신의 스튜디오 앞에서 폭행을 당한 지 이틀 만이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6일 호주 시드니의 스튜디오 밖에서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일 끝내 숨졌다. 유족은 공식 계정을 통해 “스티븐은 목요일 오후 평온하게 떠났다”며 형제 이안과 동반자 웬디가 손을 잡은 가운데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환자실 의료진의 보살핌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고통 없이 존엄을 지킨 채 떠났다고 덧붙였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검시관에게 인계돼 사망 경위 조사와 부검이 진행 중이다. 또 유족은 “남성 한 명이 체포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정에 출석한 뒤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스티븐을 위한 정의를 원한다”며 “수사를 존중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고, 추모 행사는 추후 따로 열 예정이다.
음악계와 미술계에서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음반 레이블 다크엔트리스레코드는 그를 호주 영상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인물로 평가하며, 직접 영상 신시사이저를 만들고 시드니에서 휴리스틱비디오를 운영했던 이력을 기렸다. 미술가 랠프 커를은 “마지막 며칠의 폭력이 아닌 그가 살아온 비범한 삶으로 기억하고 싶다”며 고인이 세버드 헤즈와 함께 영상을 라이브 공연의 악기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1951년 시드니에서 태어난 존스는 1982년부터 1992년까지 톰 엘러드와 함께 세버드 헤즈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으며, 영상 작업과 밴드 라이브 공연, 뮤직비디오에 쓰인 아날로그 영상 신시사이저를 직접 개발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립미술관과 퀸즐랜드미술관, 호주국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저서 ‘신세틱스’는 호주 영상·미술사의 대표 연구서로 꼽힌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스티븐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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