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방송인 이휘재의 부친 고(故) 이강일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12년 전 고인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남긴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는 아버지,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과 함께 부산의 한 사진관을 찾았다. 삼대가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고인은 가족사진과 함께 자신의 영정사진도 찍었다.
영정사진을 찍는 아버지를 지켜보던 이휘재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가족의 추억을 남기러 간 길에 아버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당시 방송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오래 회자됐다.

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도 가까워졌다. 아들에게는 말수 적고 무뚝뚝한 아버지였지만, 쌍둥이 손주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할아버지였다. 아들에게 건넨 손편지에서는 지난날 따뜻하게 대해 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며 “내가 성치 못해서 미안하다”고 적어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이후 고인은 치매를 앓았다. 2017년 마지막 출연 당시 이휘재는 어버이날을 맞아 쌍둥이와 함께 ‘가요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위한 깜짝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TV로 방송을 지켜보던 고인은 노래하는 이들이 아들과 손주라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했다. 애써 눈물을 참던 이휘재가 끝내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고 이강일 씨는 지난 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7세. 2023년 모친상을 치른 이휘재는 3년 만에 아버지와도 작별하게 됐다. 부고가 전해진 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이휘재는 누나들과 함께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1992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휘재는 2022년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KBS2 ‘불후의 명곡’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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