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항암 치료’ 끝에…조권, 결국 14년 함께한 반려견 떠나보냈다 [RE: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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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가수 조권이 14년 동안 곁을 지켜온 반려견 가가를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조권은 2일 자신의 계정에 “하루아침에 한가해진 나의 하루”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가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가가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26분 세상을 떠났다. 조권은 매일 눈을 뜨면 가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 배변 패드를 갈아준 뒤 약과 밥을 챙겼다며 “너를 위한 나의 아침은 사라졌구나”라고 텅 빈 일상을 실감했다.

가가는 조권의 생일까지 함께한 뒤 세상을 떠났다. 떠나기 전날까지 산책하고 조권의 품에도 안겼지만, 조권은 마지막 순간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세상 효녀, 말썽 한 번 안 피우고 다른 강아지들과 한 번을 안 싸운 착하디착한 가가”라고 회상했다. 이어 가가가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떠났다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지금은 평온하다. 그러나 내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고 그립고 그립다”고 털어놨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보인 가가의 모습도 전했다. 가가는 처음으로 이불에 실수했고, 이후 빨래한 이불 위에는 다시 올라오지 않았다. 조권은 “나한테 미안해서였나 보다. 기저귀를 채워 업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생 덜 하라고 그 전에 먼저 떠났다”며 가슴 아파했다.

긴 투병 생활을 견딘 가가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조권은 “작디작은 몸으로 길다면 긴 투병을 아픈 내색 없이 잘 버티고 버텨주다 천사처럼 갔다”며 “하염없이 기다려주고 바라봐 준 14년이란 시간의 우주가 온통 나였기에, 아무리 후회 없이 잘해줬다고 생각해도 미안하고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말했다.
그는 가가를 자신의 공연을 언제나 지켜봐 준 ‘최고의 1등 관객’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눈이 예쁜 착한 나의 레이디 가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더 안아줄걸, 가가야”라고 뒤늦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또 다른 반려견 비버를 걱정하며 “비버 우울증 안 걸리게 가가가 지켜줘야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권은 지난달 20일 가가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가가 1년 전 소장암 진단을 받은 뒤 두 차례 큰 수술과 여섯 차례 주사 항암 치료를 거쳤고, 이후에도 경구 항암제를 복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달 전 암이 방광으로 전이돼 추가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권은 가가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두렵다면서도 남은 시간을 평소와 다르지 않게 채우려 했다. 14년간 이어온 산책을 거르지 않고 직접 밥과 약, 안약을 챙기며 매일 밤 사랑한다는 말도 건넸다.

지난 4월에는 선우용여의 채널에 출연해 가가의 입원과 치료에 수천만 원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또 다른 반려견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까지 고백하며 연이어 찾아온 시련에도 반려견들을 끝까지 돌보겠다는 책임감을 보였다.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온 뒤의 공허함을 채워준 가가를 ‘우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해 온 조권. 그는 끝내 가가의 마지막 투병길까지 함께하며 14년의 동행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팬들과 동료들은 오랜 가족을 떠나보낸 조권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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