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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며 ‘넥스트 연상호’라 불렸던 허범욱 감독이 신작 개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허범욱 감독은 이날 오전 향년 44세로 영면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재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개인 계정에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을 앞두고 있던 허범욱 감독이 오늘 오전 돌아가셨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영화감독 백재현 역시 “허범욱 감독님께서 2026년 7월 28일 영면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을 전공한 고인은 인간 사회의 폭력성과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15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네덜란드 홀랜드 애니메이션 필름 페스티벌 장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내외 평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오는 8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어가는 인간의 생존을 그린 이번 신작은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되고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한국 성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넓혀온 고인의 안타까운 비보에 영화계의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허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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