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최근 개인 계정을 통해 잇따라 올린 발언들이 대중의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성인비디오(AV) 업계 진출을 언급한 자조적인 발언부터 동료 방송인들을 겨냥한 날 선 저격, 그리고 자신을 향한 사회적 비판 여론에 정면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심경 고백까지 고영욱이 남긴 최근의 ‘말말말’이 연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장 먼저 파장을 일으킨 것은 구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꺼낸 뜻밖의 발언이었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자신의 계정에 “사람들 웃기면서 그저 즐겁게 살고 싶었는데 한국에선 직업 구하기 힘들 것 같다”며 현실적인 고립감을 토로했다. 뒤이어 “일본 남자 성인 배우가 부족하단 말을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이라며 일본 AV 업계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성범죄 전과자가 성인물 출연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은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과거 13년이 넘는 세월을 실업자로 보냈다며 사룟값을 걱정하던 그가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진 현 상황을 언급하며 던진 무리수가 대중의 반발을 산 것이다.

그의 돌발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료 연예인들을 향한 저격으로 이어졌다. 고영욱은 지난 11일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속 신동엽의 방송 화면을 올리며 “티비를 돌리다가 불후의 명곡이 아직도 한다는 사실이 자못 놀라웠다”며 “술 마시랴 방송하랴 체력이 대단한 거 같다. 하긴 동물농장 보면 눈이 항상 풀려 있던데”라며 사생활과 방송 태도를 비꼬았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하하, 주우재가 담긴 화면을 올리며 “이리도 방송이 좋을까. 얼마나 더 부자가 돼야 만족하려나. 욕심이 끝이 없구나”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다. 활발히 활동 중인 동료들을 향한 질타 섞인 시선에 대중의 반응은 더욱 차가워졌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고영욱은 자신의 발언이 실제 계획이 아닌 자조적 농담이었다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계정에 마리아 투마킨의 저서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의 한 구절인 “어떤 사람도 법원이 내린 선고 이상의 처벌을 받아서는 안 돼요. 하지만 공동체는, 사람들은 처벌하죠”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는 법적인 처벌을 모두 끝마쳤음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낙인과 비판에 대한 답답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자신의 일본 AV 배우 발언이 막막한 현실 속에서 나온 자조적 농담이었다는 기사를 첨부하며 “이제 그만들 하쇼”라고 적어 대중을 향한 강한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여러 명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2015년 7월 출소했다. 대법원 판결로 인해 신상정보 공개 5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명령을 함께 선고받아 ‘연예인 1호 전자발찌 착용자’라는 오명을 안은 채 사실상 연예계에서 영구 퇴출된 상태다.
출소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매번 거센 비판 여론에 가로막혔고 개인 채널마저 강제 폐쇄 처분을 당했다. 무조건 터부시하는 세상에서 뭘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고립감을 호소하면서도, 대중과의 기싸움을 벌이는 듯한 최근 그의 거침없는 ‘말말말’ 행보에 대중의 거부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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