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생전 마지막 무대 강행→약속 지켰다…”이미 결심한 얼굴” 후배 증언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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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고(故) 이순재와 함께했던 마지막 공연을 떠올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배우 박근형과 카이가 출연했다. 이날 그는 신구, 이순재, 박근형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호흡한 경험을 돌아보며 “무대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 스스로 느껴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신구와 함께한 ‘라스트 세션’에 관해서는 “1시간 반 이상을 끊임없이 둘이 토론하는 내용이라 저 역시도 부담스러웠다. 선생님께서 해내신 거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카이는 고 이순재와 함께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언급하며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던 그날의 무대가 끝이었다. 마지막 순간의 무대 파트너가 하필 저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필 저였다’는 말의 의미를 두고는 “선생님께서 수많은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오르셨을 텐데 왜 나에게 하필 나 같은 사람한테 그 영광을 주셨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시 무대에 오른 고인의 건강에 많은 우려가 쏟아졌다며 그는 “모든 사람이 만류했다. 당신께서도 그날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걸 직감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무대에 반드시 올라야 한다고 이미 결정을 하신 것 같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이미 선생님께서 그렇게 결정을 하셨으면 저라도 좀 힘이 되어드려야겠다 싶었다. ‘선생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파이팅’을 외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모습도 전했다. 카이는 “선생님께서는 관객들한테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하셨고, 끝까지 무대를 다 하시고 이제 병원에 가시는 길이 됐다”고 회고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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