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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가수 하춘화가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고(故) 이주일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65주년을 맞은 하춘화가 출연했다. 그는 6살에 무대에 오른 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온 과정을 돌아보며 “김영철 씨가 날 따라 하더라. 나는 저 정도까진 안 하는데 좀 더 오버해서 하는 면이 있었다”고 웃었다. 1970년대 팬 문화와 관련해서는 “팬들이 새총도 쏘고, 면도칼로 손을 긁은 적도 있다”며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여러 번 갔다. 전 항상 선처해달라고 했다. 나쁜 마음이 아니라 표현을 그렇게 한 거니까”라고 들려줬다.

방송에서는 1977년 발생한 이리역 폭발 사고도 언급됐다. 당시 그는 이리역에서 200m 떨어진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 하춘화는 “11월 11일 약간 쌀쌀했다. 이주일 씨가 제 공연의 전속 사회자였다. 제가 오프닝에 나가 히트곡을 메들리고 부르고 이주일 씨가 나가서 말하는데 극장 지붕이 주저앉았다. 극장에서도 희생당한 분이 많이 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공연장 역시 큰 피해를 입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의 긴박했던 순간도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사람이 죽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아비규환 속에서 이주일 씨가 제 이름을 부르더라”며 “저는 극장 지붕이 주저앉아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이주일 씨는 심하게 떨어져서 두개골이 함몰됐다. 그 상태로 절 업고 분장실에서 탈출했다”고 떠올렸다. 자신의 부상보다 먼저 주변을 살피며 구조에 나섰던 이주일의 행동이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고 이주일은 2002년 8월 27일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N ‘가보자GO’, 하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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