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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32년 만에 모인 KBS 공채 12기 동기들과 함께 살얼음판 같았던 과거 방송계 ‘군기’ 문화와 첫 집합 비하인드를 폭로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8일 채널 ‘김숙티비’에는 ’32년 만에 만나는 거 실화임..? KBS 12기 동기 모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상에는 KBS 대학개그제 12기 공채 동기인 김숙, 홍석천, 이리안(전 이장숙), 공기탁(전 공성수)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눈물겨운 무명 시절과 폭탄 같았던 흑역사를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12기 기수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첫 집합’의 원인이 홍석천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홍석천은 당시 KBS 연수 도중 SBS 최종 테스트에 불려 가 개인기를 했다가 방송에 유출됐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김숙은 “그 사건 때문에 KBS 개그실이 발칵 뒤집혔었다. 오빠 때문에 우리 기수 첫 집합이 걸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살면서 ‘집합’이라는 걸 처음 겪어봐서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갔는데, 선배들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12기의 가시밭길은 홍석천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대상을 거머쥐었던 공기탁 역시 선배들의 ‘살생부’에 올랐던 흑역사가 소환됐다. 공기탁이 “대상을 받아서 선배들에게 갈굼을 당했다”고 억울해하자, 김숙은 “오빠는 왜 혼났는지 아직도 모르냐”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김숙은 “기탁 오빠가 대상을 받고 인터뷰에서 ‘롤모델 선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며 “현장에서 그 답변을 듣는 순간 선배들 표정이 싸늘해지는데 귀신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고 생생한 증언을 더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숙은 “석천 오빠는 SBS 시험 보러 갔다가 걸렸고, 기탁 오빠는 존경하는 선배가 없다고 했다”며 “우리 기수는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고 파란만장했던 공채 생활을 깔끔하게 정리해 폭소를 유발했다.

방송계의 혹독한 군기 문화와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던 시절을 함께 버텨낸 이들은, 32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의 치부까지 유쾌하게 폭로하는 마라맛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큰 재미를 선사했다.

누리꾼들은 ’12기 기수에 홍석천, 공기탁이 있어서 동기들이 고생 깨나 했겠다’, ‘롤모델 선배 없다고 한 건 지금 들어도 간담이 서늘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집합 하러 간 갓 입사한 김숙 모습이 상상돼서 너무 웃기다’, ’32년 만에 뭉친 동기들 케미가 장난 아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숙은 올해 데뷔 31년 차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김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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