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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시현 기자] 배우 겸 연출가 최일순이 이혼 후 남겨진 딸에게서 메일을 받았다.
최일순은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736회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강원도 정선의 한 오일장에서 장을 본 뒤, 타고 왔던 차량을 두고 오프로드용 차량으로 갈아탔다.

한참을 달린 끝에 도착한 최일순의 집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산꼭대기에 있었다. 80년 넘은 집을 수리해 오며 살아온 최일순은 “이곳은 제 친할머니가 태어나신 생가터로, 제가 약 20년 전에 매입했다”며 집을 소개했다. 부엌에는 불로 바닥을 데우는 아궁이가 있었고, 벽면에는 공연 포스터가 가득 붙어 있었다.

그는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6살에 서울에 올라와서 우연히 어떤 공연을 보게 됐다. 이후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4살이 되자 혼자 사는 게 너무 외롭더라. ‘결혼하면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결혼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닫고 집을 나오게 됐다고.
어린 딸을 두고 떠난 최일순은 무력감에 시달리다가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런 삶 속에서 유일한 죄책감은 그 아이”라며 “아이가 당연히 아빠를 원망했을 거다. 어느 정도 아이가 큰 다음에도 만났지만, 가슴의 응어리는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추가로 그는 해외여행 중 중학생이 된 딸에게서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에는 “아빠라고 부르기 쉽지 않다. 당신은 우릴 버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이를 확인한 최일순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같은 방송에서 최일순은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유작 편집 작업을 공개한 바 있다. 전유성의 작품들을 설명하던 그는 깊은 그리움을 드러내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일순은 1980년대부터 연극과 영화계를 오가며 활동해 온 중견 배우다. 그는 24세에 결혼했지만 이른 이혼 후 산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맨 전유성은 지난해 9월 앓고있던 폐기흉의 악화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6세.
송시현 기자 / 사진= MBN ‘특종세상’,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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