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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영화 번역가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타블로는 21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영화 수입사 그린나래미디어와 배우 문상훈 운영 채널 ‘빠더너스’가 공동 수입한 영화 ‘너바나 더 밴드’의 번역 및 자막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평소 음악을 통해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 능력을 보여왔던 그의 새로운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블로의 이번 번역 참여는 그의 화려한 이력을 다시금 조명하게 한다. 그는 미국 명문대학교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단편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과 에세이 ‘블로노트’ 등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역량 또한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번역 작업에서 타블로는 깊이 있는 영미권 문화 이해도를 바탕으로, 극 중 유머와 대사의 맛을 한국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과거 타블로는 이른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으로 인해 고초를 겪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결성된 ‘타진요’ 카페 회원들은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이 거짓이라며 학력 위조 누명을 씌우는 등 공격을 가했다. 당시 스탠퍼드 대학 측이 직접 졸업 사실을 공식 확인해 주었음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타블로는 가담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2012년 주요 회원 2명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으나, 타블로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번 번역가 변신은 그러한 시련을 딛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하다.

타블로가 번역을 맡은 영화 ‘너바나 더 밴드’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오는 5월 20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가수와 작가를 넘어 번역가로 영역을 확장한 타블로의 섬세한 자막이 영화의 재미를 어떻게 극대화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에픽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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