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살장이지 뭐냐” 지자체 직영 유기동물 보호소의 충격적 ‘민낯’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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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보호소’라는 간판을 내건 지옥이었다.
4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전남 장흥의 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벌어진 참극이 전파를 탔다.
“끔찍한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긴급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향한 제작진. 수의사, 동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빽빽한 견사를 헤치고 들어가자 바닥 군데군데 쓰러져 있는 개들이 보였다. 목에 큰 상처가 난 채 생사를 오가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상처를 살핀 송정은 수의사는 “오늘 물린 것 같지는 않고 좀 지난 것 같다”고 했다.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방치됐다는 것.
서둘러 처치를 이어가던 그때, 다른 견사에서 활동가의 다급한 손짓이 이어졌다. 바닥엔 작은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녀석의 몸 위엔 이미 파리 떼가 들끓고 있는 상황. 송 수의사는 “죽은 지 얼마 안 됐다”며 “사후강직이 없다. 배가 상당히 빵빵해졌다”고 했다. 사인은 다른 개의 공격으로 인한 장 파열, 교상이었다.
목을 다친 녀석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체온이 낮고 탈수가 심해 더 이상 현장 처치가 불가능했고, 결국 인근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보호소에 발을 들인 지 불과 30분 만에 마주한 생지옥의 민낯이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보호소 구석 대형 냉동고 문을 열자, 개·고양이들의 사체가 쓰레기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다. 그 틈엔 짐짝처럼 버려진 채 얼어붙은 작디작은 생명도 있었다. 냉동고에서 꺼낸 수십 개의 마대 자루 안에서도 역시나 사체가 나왔다. 죽어서조차 존중받지 못한 생명들이었다. 이날 냉동고에서 발견된 사체는 개 166마리, 고양이 6마리 등 총 172구였다.
사체 상태를 확인하던 수의사의 입에서는 같은 말이 반복됐다. 수의사는 “전부 다 교상이다. 대부분 다 교상”이라며 “출혈 흔적, 교상의 흔적은 살아있을 때 대부분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현장을 겪은 베테랑 활동가들도 현장의 참혹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활동가는 “이게 도살장이지 이게 뭐야, 이게!”라며 “대한민국 시 보호소가 이게 말이 돼, 지금? 위탁도 아니고 직영에서?”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TV 동물농장’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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