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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보경이 쌀이 떨어져 목걸이를 팔아야 하는 생활고에도 남편 진선규의 꿈을 지켜주고자 했다며 특별한 부부애를 전했다.
1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박보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23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로 제 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23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보경은 “지금 넘치는 축하를 받고 있다. 시상식 다음 날 송중기에게서 축하 전화가 왔다. 김신록도 따로 전화를 줬다. 너무 감사했다”며 입을 뗐다.
수상 순간 진선규가 뜨거운 눈물을 터뜨린 데 대해선 “왜 그렇게 울었나 싶다. 요즘 갱년기 울보 캐릭터로 자리를 잡으려는 건가 싶더라. 그래도 많이 울어줘서 ‘이게 내 남편 진선규지’ 싶었다”며 웃었다.



시상식 참석이 처음이었다는 박보경은 “후보에 오른 것도 드레스를 입은 것도 레드카펫을 밟은 것도 처음이었다. 많이 떨리고 설레더라. 남편이 그래도 경험자라고 잘 에스코트 해줬다. 아주 든든했다”고 털어놨다.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로 지난 2017년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던 당시 객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박보경은 “남편이 손가락 크기로 보였지만 그때도 엉엉 우는 소리는 잘 들리고 수상소감도 굉장히 감동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진선규가 상 타고 붕 떠 있을까봐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말했다는데”라고 묻자 “이번엔 남편이 무대 아래서 ‘정신 차려’라고 했다. 노린 거다. 우리 부부는 남편이 애정 표현을 훨씬 많이 한다. 남편이 ‘사랑해’하며 난 ‘그래라’ 하는 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보경은 한예종 연극원 선후배로 만나 사랑을 키우고 부부의 연을 맺은 바. 박보경은 “극단 시절 남편이 내게 고백을 한 거다. 난 전혀 그런 감정이 없는데. 그래서 거절을 하니 다음 날 멀쩡하게 인사를 해오더라. ‘이렇게 쉽게 정리될 마음이었나. 이게 뭐지’ 싶었는데 감정을 강요할 수 없는 거라고 했다. 나를 포기한 게 아니라 기다리겠다고. 지금은 우는 남편인데 그땐 남자다웠다. 그 순간 남자로 보였다”며 진선규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결혼 후 쌀이 없어 목걸이를 팔아야 할 정도의 생활고를 겪은 데 대해선 “서로 받아들인 게 다른 거 같다. 난 그때 목걸이가 있으니까 그걸 팔아서 쌀을 채우고자 했던 건데 남편은 느끼는 무게감이 달라서 오디션을 진짜 열심히 봤다. 쌀이 떨어지는 게 싫었는지 밥도 잘 안 먹었다”고 고백했다.
출산 후 배우 일을 중단하고 8년의 공백기를 보낸 그는 “누군가는 아이를 키워야 했고 그렇다면 내가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내 몫까지 열심히 일해줬다. 억지로 육아를 한 게 아니라 내가 괜찮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남편은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생활고로 힘들 때 남편이 자꾸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하려고 하더라 돈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게 싫어서 ‘재미없는 거 하지 마’라고 했다. 서로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현실 앞에서 궁색하기 싫었다”며 현명한 아내의 자세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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