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배연정이 아찔한 실수담을 공개했다.
2일 오전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배연정이 출연, 자신의 인생을 바꾼 ‘배씨 성의 두 남자’ 배삼룡·배일집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배연정은 “방송에서 한 번도 한 적 없는 이야기”라며 과거 고(故) 배삼룡과 함께한 악극 무대를 떠올렸다. 배연정은 “당시 선생님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극장 쇼를 다닐 때면 꼭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며 “‘울밑에 선 봉선화야’로 시작하는 악극에서 선생님은 ‘대지의 항구’에 맞춰 개다리춤을 추셨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독립운동을 하러 떠나는 오빠(배삼룡)를 동생인 배연정이 붙잡고 말리다 겉바지를 벗기면 빨간 속바지가 드러나 객석이 폭소하는 대목이었다. 배연정은 “그날은 제일 큰 극장이 매진됐는데, 에어컨이 없던 시절이라 (배삼룡의 바지가) 땀에 들러붙어 벗겨지지 않았다”며 “‘오빠’를 외치며 억지로 잡아당겼더니 안에 입은 팬티까지 다 벗겨졌고, 객석은 난리가 났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와이셔츠가 내려와 가려졌지만, 밑에 앉아 있던 나만 제대로 봤다”며 “대사도 못 하고 그렇게 눈앞이 깜깜해진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배삼룡은 1946년 악극단에 입단해 희극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개다리춤 황제’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받다가 2010년 2월 폐렴으로 별세했다.


이날 배연정은 ‘영원의 단짝’ 배일집과의 일화도 전했다. 배연정은 “영화계에 신성일·엄앵란, 탤런트계에 최불암·김혜자가 있다면 코미디계엔 배일집·배연정이었다”며 “개그 프로그램에서 8년 동안 부부 코너를 하며 맨날 붙어 살았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당시 여자 코미디언은 남자 연기를 받쳐주는 역할만 했는데, 나는 튀고 싶어 무지무지 싸웠다”며 “부부 싸움 장면에서 내가 ‘나는 간다이야, 바이바이다이야’ 하면 오빠가 ‘나는야 뽀이뽀이다이야’라고 받아쳐 서로 지지 않으려고 애드리브만 5분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배연정은 “싸운 건 싸운 거고 일은 일”이라며 “(오빠와) 신혼부부 역할이 많아 엔딩마다 싫어도 억지로 끌어안아야 했는데, 마지막 컷에선 둘 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얼굴만 맞댔다가 ‘컷’ 소리가 나면 서로 확 팽개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신이 아픈 사이’는 질병으로 엉킨 인생의 굴곡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듣는 리얼 힐링 스피치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당신이 아픈 사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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