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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가수 겸 배우 전영록이 과거 영화 촬영 중 겪었던 생사의 갈림길과 1970년대 엄격했던 대중문화계 검열 규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김승미, 혜은이, 전영록, 남궁옥분이 동반 출연해 과거 활동 시절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이날 전영록은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과거 영화 ‘돌아이'(1985)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역 스턴트맨도 없이 무려 15층 높이에서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는 초고난도 액션신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영록은 “저때 스턴트맨이 없었다. 저처럼 아담하고 작은 애가 없어서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라. 피아노줄 하나에 매달려서 내려준다 했다”고 생생했던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찔했던 추락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그 속도가 빨라서 피아노줄이 끊어졌다. 3층인가 거기서 끊어져서 떨어졌는데 라면 박스를 깔아놓고, 애드벌룬을 깔아놨더라”며 열악했던 제작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순간을 고백해 스튜디오에 충격을 안겼다.

함께 출연한 혜은이 역시 히트곡 ‘제3한강교’ 발표 당시 가사가 퇴폐적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당국의 개사 명령을 받아야 했던 억울한 사연을 폭로했다. 혜은이는 “처음 만나서 어떻게 사랑을 하냐더라”며 당시 심의 기준을 언급했다. 원래 가사였던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 우리 처음 하나가 됐다’는 문구는 결국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들은 맹세를 했다’로 수정되어 발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규제가 완화된 뒤 원래의 노랫말로 복구시켜 재녹음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듣던 전영록은 자신 또한 독특한 목소리 톤이 퇴폐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노래가 금지되거나 수정 요구를 받았던 일화를 보탰다. 그는 “70년대 중반부터 문화계에 물의가 많았다. 대마초 사건도 있었고 내가 군에서 제대할 때쯤 12.12가, 복학을 하니 ‘서울의 봄’이라는 게 터졌다. 그래서 대학 졸업도 못했다. 문화쪽에는 발음이 이상하고 모습이 이상한 건 전부 막았다”며 고압적이었던 시대상을 회고했다.
특히 그는 “KBS에서 제일 심했다”고 거침없는 팩트 폭격을 날려 현장에 있던 박철규 아나운서를 당황하게 만드는 등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KBS1 ‘아침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어쨌든 혜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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