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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악뮤 이수현이 오빠 이찬혁을 ‘구원자’라 칭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악뮤(이찬혁, 이수현)가 게스트로 출연해 12년 음악인생을 돌아봤다.
지난 1월 악뮤는 12년간 동행했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영감의 샘터’를 차린 바. 이날 이찬혁은 “내가 데뷔 때부터 혹은 데뷔 전 오디션 때부터 못이 박히도록 받은 질문에 ‘영감은 도대체 어디서 얻나’라는 것이었다. 나름 대답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도 이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가 있는 곳을 영감의 샘터라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직원 분들을 ‘영감님’이라 부르고 그 분들에게 영감을 받는다”라는 것이 이찬혁의 설명.
사내에서 ‘공주님’으로 불린다는 이수현은 “오빠가 ‘샘터장’인데 좋은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오빠가 모든 걸 다 해줘서 좋다. 신경 쓸 게 거의 없어서 너무 좋은데 그러다 보니 오빠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 역할이 작은 만큼 내 주장도 적어질 수밖에 없더라”고 답했다. 이어 “오빠 말을 잘 들어서 안 될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이 “5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라고 묻자 이찬혁은 이수현의 오랜 슬럼프를 떠올렸다. 그는 “슬럼프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게 혼자 사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로 독립을 하다 보니 그 자체로 너무 힘들어 보였다. 온 가족이 다 그랬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수현은 “처음엔 일에 대한 슬럼프로 시작했는데 괴로운 감정을 계속 버티다 보니 내 삶에 대한 슬럼프가 왔다”면서 “오빠가 군대에 가고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너무 컸다. 오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자신만만했는데 반의반도 채우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오빠가 제대하면 다 해결될 거란 마음으로 버텼는데 제대 후 오빠가 경주마처럼 달려가더라. 점점 오빠의 색이 진해지고, 오빠의 음악을 하고. 난 그런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됐다. 2년 정도를 그렇게 살았다. 내겐 더 나은 미래가 없을 거란 생각에 미래를 포기했다. 무기력함이 커져 나 스스로도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그런 이수현을 수렁에서 건져 올린 이찬혁은 “나는 내가 후회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했다. 지금 내가 동생을 챙기지 않으면 수십 년이 지났을 때 ‘왜 나를 그때 안 잡아줬어’라고 할 것 같았다. 수현이가 내 눈 앞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수현이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더라. 그게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수현은 현재 자취 생활을 접고 이찬혁과 함께 ‘합숙’ 중이다. 그는 “그때 오빠가 ‘너를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너를 못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지금 당장이 아니라 언젠간 그런 미래가 찾아올 것 같아서 무서워’라고 했다”면서 “오빠와 함께 살며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당장 3년 전만 해도 내가 다시 카메라 앞에서 웃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 오빠가 만들어준 것”이라며 이찬혁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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