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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은영 박사가 ‘공방가족’ 부녀의 ‘통제형’ 성향을 지적했다.
2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가족지옥’에선 공격하는 딸과 방어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공방 가족의 둘째는 자신의 아픔을 헤아려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상황. 이날 그는 “지난해 5월 타 지역에 독립해 살면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나를 아껴준다는 느낌을 받고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교제를 하고 동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진짜 진심이었는데 상대는 아니었던 거다. 그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난 이제 갈 곳도 없고 기댈 곳도 없고 믿을 사람도 없었다. 부모님이 일단은 올라오라고 하셔서 본가로 돌아갔다. 그때까지도 살아갈 힘이 나지 않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아버지 나름대로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는지 낚시를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불편했는지 ‘너도 힘들겠지만 얘기하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쉬어’라고 했다. 대화는 그걸로 끝이었다. 결국 나혼자 해결해야 했다. 그 순간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면 내가 세상에서 사라져야 했다는 생각을 하고 물에 들어갔다”면서 낚시터 저수지에 몸을 던진 사연을 전했다.
아울러 “병원 치료를 받고 집에 갔을 때도 가족들은 따뜻한 말 한 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등산을 하고 골프를 쳤다”고 토로했다.
이날 둘째는 언니와의 차별로 인한 고통도 호소했다. 둘째는 “언니는 형부가 경제력이 없어서 이혼했다고 하는데 정작 언니가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서 가게를 차리는 걸 보니 굉장히 불쾌했다. 어떠한 노력도 없이 얻어내는 모습에서 언니로 대우해 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언니를 향한 반감을 토해냈다.
가족들과 식사 중에도 둘째는 불만을 토로하다 언니에게 “너 이따 맞자”며 폭언을 퍼부었고, 어머니는 “언니 인생은 언니가 책임질 거다. 그러니 네가 신경 쓸 게 없다. 이건 우리가 잘못한 거니 나를 원망하라. 네가 언니 인생을 갖고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라고 호통을 쳤다.
언니는 “솔직히 내가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생각을 했다. 항상 하는 말이 ‘언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야’인데 나는 피해를 준 게 없다. 그럼에도 동생은 나 때문에 피해를 본 것처럼 말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선 둘째의 남달랐던 성장 환경도 공개됐다. 둘째는 생후 30일부터 유치원 입학 전까지 바쁜 부모를 대신해 한 노부부 손에 키워졌다. 그는 “이분들이 나의 친부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며 노부부를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사춘기 때부터 부모와 틀어졌다는 둘째는 “내가 잘 됐으면 해서 그런 거겠지만 훈육이랍시고 아버지가 나를 너무 많이 때렸다”고 고백,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사연에 오은영 박사가 아버지에게 물은 건 폭력의 이유다. 이에 아버지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큰 딸이 아팠고 작은 딸도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아내에게 ‘내 인생은 왜 이러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술도 많이 마시고 방황하고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 상황에 딸이 가출하고 하니 그런 훈육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 말에 오 박사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내가 다 옳아’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게 틀렸다는 게 아니라 지나친 독선에 빠지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게 문제”라며 “상대가 통제에서 벗어나는 걸 견디지 못하니까 그걸 화와 폭력으로 표현한 거다. 이건 둘째도 똑 닮았다. 언니가 통제에서 벗어나는 걸 견디지 못해 화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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