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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정계 진출 제안에… ‘딱 한마디’

작성자 아바타 박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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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혜성 기자] ‘국민배우’ 故 안성기가 과거 정계 진출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던 사연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5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 계정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모하며 안성기 정계 영입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안성기 선생은 DJ와 특별한 교분을 가졌다”며 “DJ께서는 그분의 연기도 좋아하셨지만 그분의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DJ는 고인을 국회의원으로 공천하자며 평소 교분이 있던 내게 영입을 지시했다”며 “여의도 맨하탄 호텔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고 만났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안성기는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국회의원이 아닌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박 의원을 설득했다고 한다. 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 생각이 짧았다. 안성기 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다”며 영입의 뜻을 접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김대중, 안성기는 이 시대의 거목이셨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김 전 대통령, 박 의원과 함께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8월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DJ는 대통령이 되기 전 ‘성공시대’ 등 저의 영화 시사회에 몇 번 참석하셨다. 특히 스크린쿼터를 잘 지켜주셔서 한국 영화가 부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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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에게 러브콜을 보낸 정치권 인사는 김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안성기 영입을 시도했다가 두 번이나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였던 2008년, 17대 총선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내가 한나라당 공천위원장으로 있을 때 당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안성기 씨를 입당시키려 노력했는데 퇴짜를 맞았다”며 “내가 막강해 누구든 모실 수 있었고, 모든 사람이 안 씨가 오면 당시 굉장히 어렵던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말했는데, 또 퇴짜를 맞았다”면서 “워낙 바르게 살아왔고, 시작과 끝이 일관되고, 인간적이어서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박혜성 기자 hs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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