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원한 청춘스타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캐스팅된 일화와 절친 정우성의 신인상 대리 수상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살롱드립2’에 이정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1994년 데뷔한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그는 최근 할리우드의 대표 시리즈인 ‘스타워즈’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살롱드립’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털어놨을까.
이정재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진행자인 장도연은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저도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까 동료 연예인으로서 다가가려고 했는데”라던 장도연은 이정재를 보자마자 소녀팬의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스타들의 스타 이정재의 존재감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정재는 최근 ‘애콜라이트’의 홍보를 위해 LA, 영국, 그리고 한국까지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다는 근황을 전했다.
홍보에 관한 이야기에 장도연은 지난 2022년 개봉한 ‘헌트’에 관해 언급했다. 이 영화로 감독 데뷔를 했던 이정재는 무대인사 팬서비스로 화제가 됐다. 홍보의 백미는 허성태, 정우성과 함께 췄던 ‘코카인 댄스’로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였다. 팬들이 원한다면 기꺼이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이정재는 즉석에서 최근 가장 유행하는 ‘한강 고양이 챌린지’를 선보이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메인 토크는 ‘애콜라이트’의 촬영 에피소드였다. 최초 캐스팅 과정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몰랐다는 이정재. 영어 연기가 익숙한 배우가 아니기에 “제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역할이 작으면 악한 면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한국 배우가 스타워즈에 나왔는데 악당 역할을 하면 관객분들이나 저를 지지해 준 팬분들이 안 좋아할 것 같다”라고 악역을 거부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악역은 아니다. 근데 무슨 캐릭터인지는 얘기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줬었다. 이정재는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캐스팅 된 후에야 제다이 ‘마스터 솔’ 역할을 맡게 된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많은 분량에 놀랐고,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야기와 생소했던 할리우드 시스템에 놀란 일화도 공개했다. 이정재는 처음 스튜디오에 갔을 때 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며, “내가 긴장하긴 했나 보구나”라고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이후 할리우드의 막대한 제작비를 실감케 했던 스튜디오의 규모와 트레일러에서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화는 ‘헌트’로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받았던 순간으로 이어졌다. 당시 ‘애콜라이트’를 촬영 중이라 직접 상을 받을 수 없었던 이정재는 “(한국에서) 전화가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었던 상태였다. 그리고 상을 받는다면, 공동 제작한 한재덕 대표가 대리 수상하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 정우성이 전화해 “자기야, 상 받았어”라고 말했고, 이에 이정재는 “축하해요”라고 답했다. 한재덕 대표가 아닌, 정우성에게 전화가 와 본인이 상을 받았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그러자 정우성은 “‘아니, 자기가!’라고 말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알고 보니 이는 주최 측이 ‘정우성이 대리 수상하면서 전화하면 재밌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이정재는 일정이 없을 때 식물을 키우는 일상을 공유하며 ‘살롱드립2’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정재 주연의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기사단의 리더인 ‘마스터 솔’을 연기했다.
지난 5일 첫 회가 공개된 ‘애콜라이트’는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올라 예정이며,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TEO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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