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채수빈 통했다…64개국 TOP 10→글로벌 흥행 휩쓴 韓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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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닿으면 충전되고 떨어지면 방전되는 두 남녀의 로맨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가 공개 2주 만에 64개국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K로코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지난달 9일 공개된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재벌 3세 백호랑(김영광)과 전기 능력 때문에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드라마 작가 나보배(채수빈)가 ‘충전’을 위한 계약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로맨틱 코미디다. 해번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송유채 작가가 극본을, ‘술꾼도시여자들2’, ‘산후조리원’의 박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닿으면 충전, 떨어지면 방전…설정부터 다른 로코
이야기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뒤 전기 능력을 갖게 된 나보배는 누군가와 닿기만 해도 상대를 감전시키는 탓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반대편의 백호랑은 TS리조트 전무로, 인공 심장 배터리 교체 수술과 그룹 승계를 앞둔 인물이다. 우연히 부딪힌 두 사람은 나보배의 능력이 유독 백호랑에게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갈등은 백호랑의 수술 당일 병원에 정전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백호랑은 나보배 곁에 있을 때만 다시 충전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수술 전까지 충전을 위한 ‘스킨십 계약’을 제안한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어른들의 로맨스’를 써내야 하는 미션을 받은 나보배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생존을 위한 계약이 점차 진짜 감정으로 번져가는 과정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신체 접촉이 곧 생존과 직결된다는 설정은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 장면인 스킨십에 분명한 명분을 부여했다. 손을 잡고 끌어안는 장면 하나하나가 설렘인 동시에 사건이 되면서, 익숙한 계약 연애 공식에도 긴장감이 더해졌다. 여기에 배우 지은호(차우민), 최도윤(정재광), 한설희(신도현)가 얽히며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든다.

▲ 김영광·채수빈, ‘감전 케미’로 증명한 로코 호흡
작품을 이끄는 힘은 두 주연의 호흡에서 나온다. 김영광은 까칠한 재벌 3세의 면모와 살기 위해 나보배에게 매달려야 하는 처지 사이를 능청스럽게 오갔다. 도도하던 백호랑이 나보배 앞에서 번번이 무너지는 장면은 극에 웃음을 더했다.
채수빈은 오랜 시간 홀로 지내온 나보배의 외로움과 엉뚱함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사람과 닿는 것을 두려워하던 인물이 처음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는 순간의 떨림을 섬세하게 표현해, 판타지 설정 속에서도 감정의 설득력을 놓치지 않았다.
박수원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의 코믹 합이 좋아 일부러 컷을 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케미를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서로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전개가 중독성 있다는 후기와 함께, 김영광의 로맨틱 코미디를 더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 64개국 TOP 10…’아는 맛’ 로코의 글로벌 흥행
‘나를 충전해줘’는 공개 이튿날인 10일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5위로 출발해 58개국 TOP 10에 진입했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3위에 오른 데 이어, 공개 2주 차인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6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한 계단 오른 2위에 자리했다. 이 기간 총 시청 시간은 6780만 시간에 달했고,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태국, 베트남 등 64개국에서 TOP 10에 들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나를 충전해줘’는 국내에서도 공개 이후 10월 3주 기준 시청경험률 14%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신작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나를 충전해줘’는 공개 전부터 익숙한 로코 문법을 살린 이른바 ‘아는 맛’ 로코로 소개됐다. 낯선 판타지 설정에 익숙한 로코 문법을 정교하게 얹은 전략이 국경을 넘어 통했다는 분석이다. 남녀 주인공의 확실한 케미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개가 맞물리면서, 작품은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흥행작 대열에 합류했다.
허장원 기자 / 사진=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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