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안 하면 자살한다고 편지”…수탉, ‘납치·살해 미수’ 일당 형량 반토막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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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게임 크리에이터 수탉이 자신을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일당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대폭 줄어들자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수탉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항소심 판결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가해자들의 형량이 1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피해 금액 2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가해자 측이 공탁한 1,000만 원이 감형 사유로 고려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수탉은 “피해 금액 2억 원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는데, 가해자 측이 일방적으로 건 공탁금 1,000만 원 때문에 형량이 줄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공탁금 1,000만 원 걸었다고 그걸 내가 좋다고 덥석 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수탉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재판부가 이를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판단했다며 “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탉은 가해자 측이 보낸 사과 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해자가 죄책감을 느낀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용서 안 해주면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의 수감 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수탉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은 구치소 수감실에서 방장을 맡아 다른 수용자들을 챙기고, 심지어 빙고 게임이나 마피아 게임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수탉이 전달받은 제보로, 실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정승규 부장판사)는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26)씨와 B(24)씨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1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1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형량이 크게 줄었다. 범행 도구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C(37)씨 역시 징역 5년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각한 상해를 입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에게 살해하려는 확정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실제 사망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과 B씨가 1,000만 원을 추가 공탁한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공탁금 수령을 거부했으나 재범 위험성이 낮고 가족관계가 원만하다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탉은 차량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던 중 A씨 일당에게 유인돼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한 뒤 차량에 감금됐다.
이후 일당은 수탉을 충남 금산군의 한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끌고 갔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수탉은 안와 골절과 손가락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얼굴 부위를 35바늘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시력과 청력 저하, 복시 등의 후유증을 호소해 왔다.
수탉은 지난해 12월 방송에 복귀하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지내기에는 자신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약 1년 만에 내려진 항소심 판결에 피해 회복조차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다시 한번 분노를 드러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수탉,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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