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류혜영과 남윤수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킬링타임’이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장준엽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인터넷 생방송 크루가 폐병원에서 촬영하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과정을 그린다. 러닝타임은 83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촬영을 마친 지 약 2년 만에 개봉한 작품으로, ‘응답하라 1988’의 류혜영과 ‘연모’의 남윤수가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방송 크루 ‘킬링타임’은 귀신을 소재로 한 몰래카메라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촬영 도중 사망 사고가 나면서 방송은 중단되고, 멤버들은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스트리머 연우(류혜영 분)는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은 채 활동을 멈추고 지낸다.
크루가 사라진 뒤에도 비슷한 자극적 콘텐츠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복귀 기회를 엿보던 리더이자 PD 주원(남윤수 분)은 연우에게 새 촬영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다시 카메라를 챙겨 폐병원을 찾는다. 촬영이 시작되자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크루를 공격하고, 귀신을 연출하던 현장은 실제로 목숨이 걸린 공간이 된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60분이다.

▲ 연출과 실제 사이의 의심이 만드는 긴장
이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은 몰래카메라라는 설정에서 나온다. 몰래카메라는 꾸민 상황을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콘텐츠다. 영화는 이 특성을 뒤집어, 눈앞의 위협이 연출인지 실제인지 인물과 관객 모두 쉽게 가려내지 못하게 만든다. 이 의심이 영화 전반의 긴장을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
영화는 8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도입부를 간결하게 정리한 뒤 곧바로 폐병원으로 무대를 옮기고, 이후에는 추격과 반전을 연달아 배치해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 관객이 다음 장면을 짐작할 즈음 이야기의 방향을 틀어 예상을 비켜 가는 구성이 반복되면서 끝까지 집중을 놓지 않게 한다. 장르 영화로서 오락성은 갖췄다.

▲ 류혜영, 극의 중심 꽈악 잡았다
류혜영이 연기한 연우는 죄책감과 불안을 안고 있으면서도 살기 위해 계속 달려야 하는 인물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류혜영은 생존 액션을 위해 약 두 달 동안 달리기로 체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숨이 가쁜 채 내달리는 장면들은 장르의 긴박감을 살리고, 죄책감과 공포가 섞인 표정은 인물에 무게를 더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똑 부러진 맏딸 성보라를 연기했던 류혜영은 이번 작품에서 극한 상황에 놓인 생존자를 맡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던 배우가 장르물에서 보여주는 변화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남윤수는 복귀하고 싶은 욕심을 감추지 않는 주원을 연기했다. 실패를 만회하려는 조급함과 크루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책임감 사이를 오가며 류혜영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 설득력 부족한 선택과 약한 시간의 압박
가장 큰 아쉬움은 인물들의 선택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료를 잃는 사고를 겪고도 다시 비슷한 콘텐츠를 찍으러 가는 연우와 주원의 결정을 영화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죄책감과 재기에 대한 욕심 사이의 갈등을 앞부분에서 더 쌓았다면 폐병원에서의 공포도 더 무겁게 전달됐을 것이다.
’60분’이라는 제한 시간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압박이 커져야 하지만, 영화 속 시간의 흐름은 긴박감으로 크게 이어지지 않는다. 타임어택 스릴러를 내세운 것에 비해 시간이 주는 긴장은 약하다.
자극적인 인터넷 방송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다. 조회수를 위해 더 센 콘텐츠를 찾는 세태는 지금의 현실과 맞닿은 주제다. 영화는 이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중반 이후로는 추격과 반전에 무게를 둔다. 문제의식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킬링타임’은 짧은 시간 안에 속도감 있는 장르적 재미를 관객들에게 안길 예정이다. 깊은 메시지보다 추격과 반전의 재미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만족할 만하다. 류혜영의 생존 연기와 몰래카메라 설정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킬링타임’은 21일 개봉했으며 전국 상영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킬링타임’




![내일은 또 누가 결혼할까…솔비♥이규한→음문석까지, 연예계 경사 또 경사 [종합]](https://d3h3k01ny8mjr.cloudfront.net/tv-report/2026/10/21184248/CP-2022-0227-40550813-thumb-240x160.jp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