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공연 사전 관리 강화 방침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인천시는 펜타포트에서 불거진 해외 밴드의 정치적 영상 표출 논란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아티스트 섭외 단계부터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범석 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티스트 표현의 자유는 지키되 유사 논란을 예방하는 대책이 수립됐다”고 전했다. 다만 인천시가 공연 내용이나 무대 연출을 사전에 심사할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월 열린 펜타포트에서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 선보인 공연이다. 당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매시브 어택은 서태지와아이들의 ‘시대유감’을 부르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전광판에 띄웠다. 이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이 민간인 학살을 지원했다는 취지의 자막이 등장했고, 일부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9월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다뤄졌다. 이 부위원장은 인천시가 공연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사실관계 검토와 재발 방지 원칙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박찬대 인천시장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매시브 어택은 평소 공연을 통해 전쟁과 인권 문제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온 밴드다. 당시에도 팔레스타인 문제와 전쟁 지원 국가 등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선보였다.
인천시의 새로운 방침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이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책임 있는 운영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과 아티스트의 표현을 사전에 관리하는 조치가 공연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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