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에는 시즌제 작품이 늘어나면서 캐릭터와 배우가 한 몸이 된, 이른바 캐아일체(캐릭터+물아일체)에 오른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품 속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로 인식되면서 드라마 팬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인물은 SBS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김도기 역을 맡은 배우 이제훈이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사적 복수를 완성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훈은 냉철함과 인간미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으며 시즌1부터 시즌3까지 5년간 두 차례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대역사를 썼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모범택시3’은 시즌 최고 시청률 14.3%를 기록,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화제성 조사에서 6주간 TV·OTT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이제훈은 7일 공개되는 웹 콘텐츠 ‘연기의 성’ 시즌1 마지막 회에서 “모범택시 시즌4를 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해당 방송은 모큐멘터리 형태로, 방송사의 정식 확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의 배우 김고은 역시 캐아일체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연애와 일 사이 성장하는 유미와 그의 뇌 속 세포들의 모습을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그려냈다.
작품에서 김고은은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표현력으로 유미의 성장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유미는 곧 김고은”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은 공개 첫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전 주차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 시즌1 대비 시청률이 226% 성장하는 등 긴 여정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성기훈 역의 이정재 또한 캐아일체의 정점에 섰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목숨을 담보로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이야기다. 그는 선함과 나약함이 뒤섞인 성기훈을 몰입도 진하게 소화해 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반란에 실패해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은 시즌3에서 정체를 숨긴 프런트맨, 살아남은 참가자들과 함께 게임의 최후를 맞이한다. 2021년 시즌1으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뒤 지난해 6월 시즌3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오징어 게임’은 공개 첫 주 93개국 전역에서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고 사흘 만에 전 세계 시청 시간 3억 6,840만 시간을 기록했다.
김나래 기자/ 사진= SBS ‘모범택시 2’, 티빙 ‘유미의 세포들 3’,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오징어게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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