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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원로가수 고(故) 명국환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고인은 2023년 8월 19일 오전 10시 50분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당시 고인의 비보는 사망 후 보름 가량이 지난 9월 2일에야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생전 연고 없이 홀로 쓸쓸히 말년을 보내던 고인을 위해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가 직접 장례를 주관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국립괴산호국원에 안장됐다.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악극단에 들어가 유람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한 명국환은 1956년 곡 ‘백마야 울지마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50년대 6·25 전쟁과 산업화 시기, 타향살이의 애환과 실향의 아픔을 노래했던 그의 목소리는 시달리던 대중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가수의 날 공로상,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가요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고인의 말년은 투병과 생활고로 얼룩져 있었다. 파킨슨병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고인은 2022년 12월 MBN ‘특종세상’을 통해 보증금 없는 월세 23만 원의 단칸방에서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내는 근황을 공개해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혼자 산 지 70년이 됐다고 밝힌 그는 세 번 결혼했지만, 슬하에 자녀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 이후 대한가수협회와 음악저작권협회는 독거하는 고 명국환을 위문하고 기부금을 전달해 온기를 나눈 바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 ‘레전드 케이팝’,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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