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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가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썼다. 지난 2일 방송된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3.3%를 기록하며 직전 3회(1일 방송) 11.7% 대비 1.6%포인트, 기존 최고치였던 2회 13.0%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3년 만에 안방 극장으로 복귀한 안희연과 하석진이 그려낸 이별과 재회의 서사가 시청자들을 붙든 결과다.


▲상승세 뚜렷하지만…전작과는 격차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전작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초반 1회 14.3%, 2회 16.8%, 3회 15.7%, 4회 17.2%를 기록해, 같은 시점 기준으로 ‘사랑이 온다’보다 뚜렷하게 높은 수치를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11회에선 시청률 최고 18% 기록을 쓰기도 했다.
다만 3, 4회에서 안희연이 그려낸 한규림의 감정선은 화제성 면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냈다. 재벌가 자제인 무진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정리해야 했던 현실적 한계와,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어린 동생들까지 지켜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희연은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년 후 성숙해진 분위기와 달라진 눈빛으로 엄마가 된 모습을 구현하고 무진과 재회하는 순간의 복합적인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호평 속에, 안희연은 7월 4주 차 굿데이터 기반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 1위에 올랐다.


▲가슴 아픈 이별, 눈물로 얼룩진 4회
4회에서는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던 김무진(하석진)이 낙하 자재에 맞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를 당했다. 같은 시각 한규림(안희연)은 아버지 한석중(류승수)이 숨겨온 독촉장과 상환 통지서를 마주하며 무너졌고, 박정우(민진웅)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병원에서 김무진이 고시원 생활을 하며 공사장 일용직까지 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김무진의 누나 김윤진(미람)이 “무진인 한규림 씨 때문에 모든 걸 버렸는데. 무진이 그만 놔줘요”라고 부탁하자, 집안 곳곳에 붙은 압류 딱지를 확인한 한규림은 결국 이별을 결심했다.
한규림은 다시 김윤진을 찾아가 “어느 집 아들인 거 내가 다 알았는데 빈털터리 일용잡부 김무진이 뭘 그렇게 매력이 있겠어요”라며 1억 원을 요구하는 모진 연기를 펼친 뒤, 미리 준비한 녹음기만 건네고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돌아섰다.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김무진은 눈을 뜨자마자 한규림의 안부부터 챙겼지만, 김윤진이 들려준 녹음 속 목소리를 들은 뒤 큰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 지독한 재활을 마치고 목발을 짚은 채 찾아간 집에는 낯선 세입자만 남아 있었고, 전화를 걸어봐도 돌아온 것은 ‘없는 번호’라는 무정한 안내음뿐이었다.


▲8년 후 완전히 달라진 삶, 경찰서에서 마주하다
이후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며 두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규림은 여덟 살 아들 한결(윤하빈)을 홀로 키우며 박수남(강애심)의 반찬 가게에서 일했고, 김무진은 ‘커플 입장 금지’를 내건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가 돼 있었다.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김무진이 자신의 캐릭터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로비 대화창에서 상대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고, 청소 중이던 한규림은 아들 한결의 모니터 화면에서 이 대화창을 발견하며 표정이 굳었다. 한규림은 아들의 만류에도 직접 키보드를 잡아 반격에 나섰고, 두 사람은 서로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거센 키보드 공방전을 벌이며 다시 얽히기 시작했다. 언쟁이 격화되며 갈등은 결국 경찰서까지 이어졌고, 조사 과정에서 8년 만의 대면이 성사됐다. 넘어질 뻔한 한규림의 손을 잡아준 김무진은 “도망가려면 제대로 가요”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건넸고, 곧이어 “엄마!”라고 외치며 달려온 한결과 그 곁에 선 조흥식(배정남)을 목격한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전작에는 아직 못 미치는 성적표지만 방송 2주 차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쓴 만큼, KBS 주말극 특유의 활기와 로맨스, 가족애가 남은 회차에서 이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극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인물들의 다채로운 사연으로 볼거리를 채운 ‘사랑이 온다’ 5회는 오는 8일 밤 8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 2TV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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