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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압도적, 평가는 극과 극…’호프’가 극장가 뒤흔든 이유 [종합]

김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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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SF 스릴러 ‘호프(HOPE)’가 개봉 초반 압도적인 흥행 속도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다만 스크린을 압도하는 서사만큼이나 영화 밖 풍경도 뜨겁다. 관객과 평론가 사이의 팽팽한 호불호 논쟁,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배우의 성숙한 태도까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개봉 5일 차에 누적 관객 수 227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프닝 성적도 압도적이다. 개봉 첫날에만 3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추격자’, ‘황해’, ‘곡성’을 넘어 나 감독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올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군체’와 천만 영화 ‘파묘’의 첫날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또 다른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보다 7일 빠른 속도이기도 하다.

영화는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어촌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한 파출소장의 사투를 그린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빚어낸 자연광 미장센과 독창적인 액션 연출, 특유의 긴장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그러나 거침없는 흥행세와 달리 관객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7점대, 네티즌 평점은 5~6점대에 머물고 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개봉 초반 89%에서 81%까지 떨어졌다. 호불호가 뚜렷이 엇갈리는 영화의 전개 방식이 각종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점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19일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영화에 별 5개 만점에 4점을 매기며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개봉일 GV를 진행한 이력을 언급, “나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후한 평가를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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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튿날 이 평론가는 “나홍진 감독과 사적 친분이 없으며 흥행 눈치 보기나 특혜는 전혀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그는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저의 의견”이라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특정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엇갈린 반응은 출연 배우의 계정으로까지 번졌다. 극 중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백승철이 자신의 계정에 스틸컷과 함께 “영화 호프 드디어 개봉했네. 많이 봐주세요”라며 관람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자 한 누리꾼은 “노잼이라고 해서 안 보려고요”라는 냉담한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백승철은 “직접 보셔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의견은 존중합니다”라고 유쾌하게 답했고 마음을 바꾼 해당 누리꾼이 “어쩔 수 없네요. 오늘 밤 CGV 보러 갑니다”라고 답하자 그는 감사 인사와 함께 관객의 소신을 존중한다는 훈훈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압도적인 존재감 속에서 끊임없이 논쟁을 낳고 있는 ‘호프’가 과연 혹평을 뚫고 장기 흥행 레이스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영화 ‘호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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