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98%→최고 오프닝…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10년간 공들였다는 역대급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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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다윗’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다윗’이 개봉 첫 주말(7월 11일~12일) 이틀 동안 49,834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종교 영화로서 1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신의 악단’의 개봉 주말 스코어(45,049명)를 뛰어넘으면서 흥행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윗’은 모두가 숨죽일 때 운명을 향해 발을 내디뎠던 목동 다윗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평범한 목동이 왕의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을 만날 수 있다. 성경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까지 반영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다윗’은 ‘킹 오브 킹스’를 넘고 역대 종교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를 시작한 ‘다윗’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다윗’은 해외에서 먼저 검증을 마친 작품이다. 개봉 직후 시네마스코어 A등급,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98%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 영화가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이야기의 힘으로 꼽힌다. 메가폰을 잡은 브렌트 도스 감독은 “오랜 기간 인류에게 울림을 준 ‘다윗’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지닌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는 점은 이 이야기가 가진 큰 강점이다. 기적을 행하는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불안에 떨고 고뇌하면서도 끝내 장벽을 넘어가는 다윗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과 궤를 같이한다. 외신 ‘Variety’는 이를 두고 “성경이라는 허들을 넘어선 전 세계가 공감할 언더독의 서사”라고 평했다. 웅장한 영상미와 더불어 시인 다윗의 감성을 담아낸 음악의 역할도 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버금가는 전율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3,000년 전의 역사 속으로 완벽히 몰입시켰다.
국내에 공개된 더빙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특히, 배우 박보검의 생애 첫 애니메이션 더빙 도전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박보검은 맑고 단단한 목소리로 목동에서 왕으로 성장하는 다윗의 고뇌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또한, 뮤지컬 ‘렛미플라이’에서 입증된 가창력으로 영화 속 넘버까지 소화하며 감동을 더했다.
다윗을 왕의 길로 인도하는 선지자 사무엘 목소리는 장광이 맡았다. 성우와 배우를 오가며 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그는 깊이 있는 음성으로 캐릭터의 묵지한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뮤지컬 ‘레베카’, ‘마타하리’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감정 연기로 객석을 압도했던 차지연은 다윗의 어머니 니체베트 역을 맡아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그는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지닌 힘과 감정이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국내 최정상급 성우진도 작품에 힘을 보탰다. ‘주토피아2’, ‘명탐정 코난’ 등에서 활약한 성우 송준석이 다윗을 질투하는 광기 어린 사울 왕으로 참여했고, ‘강철의 연금술사’, ‘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으로 유명한 성우 시영준이 독보적인 저음으로 골리앗 목소리를 소화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작품 속 3,000년 전의 세계는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힘을 뭉쳐 정교하게 구축됐다. ‘다윗’의 경이로운 비주얼은 전 세계 32개국, 400명의 아티스트가 10년에 걸쳐 쌓아 올린 결과물이다.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위해 실제 이스라엘 베들레헴과 엘라 골짜기를 답사하고, 역사학자와 고대 히브리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의복부터 지도 속 작은 문자 하나까지 고대 근동의 맥락을 그대로 구현했다.
‘다윗’은 캐릭터가 가진 감정의 결을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촬영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무빙을 지양하며 이물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광활한 풍경에 집중하게 했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역시 표정과 몸짓은 물론, 각자의 가치관, 관계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설계돼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캐릭터 중 하나인 골리앗은 일차원적인 야수가 아닌, 자신만의 존재감을 가진 인물로 재해석 됐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꼭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었다”라는 제작진의 진심은 고스란히 ‘다윗’에 담겼고, 풍부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비주얼은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올여름, 거대한 스케일의 대서사시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한 인간의 숭고한 성장 드라마를 만나고 싶은 이들이라면 ‘다윗’은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작품이다.
3,000년 전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윗’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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