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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황현희, “버티면 된다” 발언 논란에…”제 판단 부족했다” 사과 [전문]

한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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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개그맨 황현희가 부동산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6일 황현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출연 이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황현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PD수첩’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에 출연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자산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보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주택 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과거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영등포구 등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구체적인 보유 현황은 예민한 이야기”라면서도 “투자로 번 돈은 부동산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임대사업자”라고 말해 사실상 다주택 보유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그는 보유세 부담과 관련해 “보유세가 올라가도 버티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부동산은 불패라는 기본 심리가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정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 아니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이후 해당 발언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황현희는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어느 편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면서 단순히 ‘다주택’이라는 단어로 몰아가는 흐름이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프로그램의 구성과 방향은 제작진의 판단과 재량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며 “출연을 결정한 사람으로서 방송의 성격과 흐름을 더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다는 점에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현희는 “저 역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시장보다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시장이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이 누군가의 불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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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황현희 SNS 글 전문

지난 화요일 방송된 ‘PD수첩’에서 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참여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께는 공감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분들께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한 문제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고 시장에는 그에 대한 반응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누군가의 편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할 수도 있지만, 그 상승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집값이 올라가면 결국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사회 전체의 부담과 갈등이 커지는 모습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해 왔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단순하게 ‘다주택’이라는 단어로 몰아가는 흐름을 보고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른 흐름으로 편집되거나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방송은 제작진과 연출진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구성과 방향은 제작진과 PD의 판단과 재량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출연을 결정한 사람으로서 방송의 성격과 흐름을 더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점에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그 부분은 제 몫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이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될 때 정책도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시장의 현실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시장보다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시장이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이 누군가의 불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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