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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계권을 보유한 JTBC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앞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단독 중계’ 체제가 현실화되며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커졌던 만큼, 월드컵에서도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정치권 역시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올림픽·월드컵과 같은 국제 행사에 “국민의 접근성이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도 ‘보편적 시청권’ 보장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방미통위)은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이뤄지도록 행정지도권을 통해 방송사 간 협상을 돕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핵심은 ‘중계권 재판매’다. 과방위에서는 “고시 개정이나 법령 개정은 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현행 체계 안에서라도 방송사 간 재판매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는 입장이 거듭 언급됐다. 다만,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당시 ‘직접수신(지상파)만 가능한 가구’와 고령층 등 일부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제약됐다는 문제 인식도 함께 제기됐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성격이 또 다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현지 기준 2026년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경기 수가 급증하는 만큼, 동시간대 ‘빅매치’가 겹칠 가능성도 커진다. 게다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손흥민을 제외하고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수의 경기 중계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 채널(혹은 제한된 채널 묶음) 중심의 편성으로는 모든 수요를 흡수하기 어렵고, 어떤 경기가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에 따라 시청 경험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JTBC는 2019년 IOC와의 계약을 통해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했고, 이후 2026~2032년 기간의 올림픽·월드컵 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에서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따와도 수익 구조가 녹록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맞물렸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모인다. 첫째, 월드컵 개막 전까지 ‘지상파 포함 공동중계’ 혹은 ‘합리적 재판매’ 합의가 현실화될 수 있느냐. 둘째, 합의가 어렵다면 시청권 논란을 최소화할 대체 접근(편성·플랫폼 제공 방식, 하이라이트 유통 구조 등)이 마련되느냐는 점이다. 대통령실과 국회가 공개적으로 제도 개선을 거론한 만큼, ‘월드컵 전 100일’은 JTBC와 방송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민준 기자 cmj@tvreport.co.kr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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